당신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음악 이야기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

미남 컨셉의 유쾌한 남자 강백수

2011년 여름으로 기억됩니다. 음반을 유통해달라며 음악과 자켓을 처음 디지탈레코드에 보내온
뮤지션이 있었는데요. 자켓을 보니 '꽃미남 듀오'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었습니다.

수식어에 맞는 얼굴을 상상한 채로 음악을 모니터링 했을 당시만 해도 감성적인 인디음악이
쏟아져나올 시기였기에, 적나라한 그들의 가사와 음악은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살다가, 어느 날 TV속에서 나오는 그들을 봤습니다.

우와. 저는 그들의 이야기와 반전 외모에 엄청 즐겨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그 멤버 중
한 명인 강백수군의 오프더레코드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번 오프더레코드에서 보여줄 구의 음악
은 일상적인 가사가 정말 압권이라고 하겠습니다. 강백수군의 음악은 섭외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음악이었습니다.

또한 가사에 나오는 주인공도 만나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는데요. 과연 둘은 어떤 관계일지
오프더레코드에서 한 번 확인해 보기시 바랍니다. 무덥고 습한 장마철, 이들의 음악과 함께
더위, 습기 모두 날려 버리는 시간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Producing by
디지탈레코드 : www.digitalrecord.co.kr
디지탈레코드 필름 : www.digitalrecordfilm.co.kr
SNS : www.facebook.com/live.offtherecord





01. Logo song (Live ver.)

02. 하헌재 때문이다 (Live ver.)

03. 타임머신 (Liv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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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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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강백수님! 2년 전에 그룹 '백수와 조씨'로 함께 오프더레코드 참여를
했었죠.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강백수입니다. 음원 작업은 제
이름으로 하고 있고요, 공연은 '강백수 밴드'멤버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조씨도 솔로로 활동하며
종종 함께 공연하고 있고요.

2. '강민구'라는 멋진 본명대신에 '강백수'라는 예명을 지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백수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고도 해요. 고대시가 '공무도하가'에 나오는 '백수광부'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차용하고 싶었어요.

3. 강백수님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계신걸 알게 되었어요.
사실 많이 놀랐답니다. 20대의 어린 나이에 시인 등단에, 얼마 전에는 산문집 '서툰말'
을 출간하셨더라고요. 20대에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경험같지는 않아요. 책을 출간하거나,
시를 쓰는 등, 늘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뮤지션, 시인을 떠나 단지 무언가를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어요. 노래를 만드는것도, 시나
산문을 쓰는 것도 모두 제가 사랑하는 '쓴다'는 행위의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그다지 새로운 시도가 아니에요.

4. 혹시 지금도 시를 계속 쓰고 계시나요? 하나만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즐거운 재택근무

                                                       강민구

집에 누워있으면 돈이 굳는다.
교통카드도 돈 김치찌개도 돈
커피 영화 책 술 물 껌 사람

빠듯한 생활비
그대를 만나면 커피 아니면 술
나는 오늘 집에 가만히 누워
그대를 한 번 만날 기회 팔아 푼 돈 벌었다
내일은 또 누군가와의 만남을 팔고
모레는 영화를 한 편 팔아 볼까
패밀리 레스토랑을 팔고
유원지를 팔고
서해 바다를 팔아도
집에 누워만 있어도 팔 것은 무궁무진
이거야 말로 거저먹는 장사

침대 위의 기타 연주
찬장 속의 짜파게티
불법 다운로드 받은 최신영화
거저 얻은 친구와의 전화통화
오늘 하루 아무리 누려도 통장 잔고는 그대로

수입 없는 남자의 유일한 낙원에서
수입이 생기는 그날까지
나는 대문 밖의 모든 기회들을 매물로 내놓고
이 거저먹는 장사를 계속해야한다
권태는 덤이다

이 밖에도 블로그(blog.naver.com/anomia9)에 다양한 시와 글들을 적어 올리고 있어요.
종종 들러주세요^^

5. 강백수님이 오늘 들려주신 '하헌재 때문이다'를 들어보면,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고등학교 친구 '하헌재'의 권유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강백수에게 '하헌재'란?

창작 생활이 고단할 때 괜히 탓해보곤 하는 '핑계'? 한편으론 인생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해 준 은인? 헌재랑은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에요.

6. 오늘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둘려주신 '타임머신'은 조금 투박한 듯 하지만 그래서
더 진솔함이 느껴져요.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람인 아버지께 투박하게 표현하는 아들의 사랑을 담은 노래
에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고요.

7.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20년 후 강백수님을 상상해본다면요?

50을 바라보고 있겠네요. 40대 후반다운 음악을 하는, 40대 후반의 한국 남성의 이야기를 가장
잘 대변하는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 조금 더 유명해져있다면 더 좋겠네요.

8. '세상을 바꾸는 15분'에서 "나는 대단한 꿈을 꾸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강연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위트있는 강연에 강연 후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고 계시더라고요.
강연 이후 달라진 점이 생겼나요?

훌륭한 자기합리화의 계기가 되어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강연을 보고 음악에 관심을 가져
주고계신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고요.

9. 어릴 적 장래희망을 모두 이루었는데, 시인, 뮤지션 다음으로 이루고 싶은 작은 바람
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더 좋은 뮤지션, 더 좋은 시인.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잘하고 싶어요.

10. 네, 감사합니다. 강백수님 말씀대로 대단한 꿈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사소함을 소중히하는 강백수님과 함께 인터뷰하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 강백수님의 향후 활동 계획과 마지막 끝인사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은 언제나처럼 꾸준히 할거니까요, 강백수 밴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주 공연정보 보시고
놀러와주세요. 음반은 더 신중히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들일생각입니다.
언젠가 불쑥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게요!

강백수 SNS : www.facebook.com/baek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