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음악 이야기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

지난 주의 서울 날씨는 정말 이상한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에 정말 봄날의 화창한 모습을
보여주고, 점심즈음엔 여름의 더위를, 오후에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무지 막지한 비를 동반했었
는데요. 다양한 날씨 탓에 감성적으로는 풍부한 하루가 되었지만, 왠지 이 상기후의 징조인 것 같아
살짝 걱정스럽기도 한 날씨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프더레코드가 만난 뮤지션은 이호석님인데요. 그룹 '하 와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
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이번 작품은 본인이 살고 있는 연희동 주변의 궁동 산 둘레길에서 진행을
하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왠지 편안함이 음악에 베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호석님은 목소리가
작기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더 집중을 하며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봅
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하와이 결성의 계기가 되었다고도 하네요. 이유는 인터뷰지 내용에 있답니다.

이호석님과 작업을 하다보니, 이호석님의 음악과 분위기가 앞서 말한 지난주의 요상(?)스 러운 날씨
를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곡에서는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연주를 하는 내내
새들이 주위를 돌며 함께 '짹짹'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창한 아침같은 느낌을 주었고, 그의 밴드 활
동명의 여름 휴양지의 대명사 '하와이'였으며, 두 번째 곡은 오후 장마같은 감성으로 노래하고 있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만의 억측일까요? 여러분들도 각 곡의 느낌을 자신의 감성에 빗대어 생각
해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한 주는 월드컵에 푹 심취하여야하는 주이기도 한데요.
그 와중에 좋은 오프더레코드도 꼭꼭 챙겨 듣는 굿 유저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Producing by
디지탈레코드 : www.digitalrecord.co.kr
디지탈레코드 필름 : www.digitalrecordfilm.co.kr
SNS : www.facebook.com/live.offtherecord





01. Satisfaction (Live ver.)

02. 잘가요, 탬버린 (Liv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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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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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이호석님. 반갑습 니다. 오프더레코드 팬 여러분께 첫 인사와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이호석입니다.

2. 오늘 오프더레코드는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궁동산 둘레길에서 촬영을 진행하
였는데요. 이호석님의 오프더레코드 촬 영 소감이 궁금합니다. 촬영 장소는 마음에 드
셨는지요?

제가 지금 연희동에 거주하고 있어요. 종종 찾아가는 곳이라, 마음 편히 촬영할 수 있 어서
좋았습니다. 궁동산은 조용한 산길도 있고, 연희동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마음까지
탁 트여지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지대가 높고 골목이 많아서 찾아가기 어려운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 곳이에요.

3. 네, 그렇군요. 다음으로, 이번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과 <잘가요,
탬버린>이라는, 공식 발표되지 않은 두 곡을 선보여주셨는데요. 두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또, 특별히 이 두 곡을 선보여주신 이유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주
세요.

아무래도 최근에 만든 곡들이라 더 애착이 가서 선곡했습니다. 은 제목 그대
로 '만족'에 관한 곡입니다.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주변부터 탓하기 쉽잖아요. 그럴 때면
장황하게 이상향만 늘어놓게 되는데, 결국 불만족스러운 것은 전혀 다른 곳에 있고, 자기
도 그걸 잘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정도는 제 이야기에요.

<잘가요, 탬버린>은 나름 프로의 세계에서 처음 기타를 쳤던 때를 기억하면서 쓴 곡입니다.
물론 만족스럽지 않았고, 다른 분 들도 쟤 별로다, 하는 눈치였어요. 마치 내가 노래방에서
탬버린만 치고 있는 그런 사람이었던 게 아닌가(꼭 있죠. 발라드 부를 때도 옆에서 계속 탬
버린 치는...)- 하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4. 또, 이 두 곡 외에도 다양한 곡들을 앨범으로 발표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발매된
앨범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 릴게요.

많은 이름으로 앨범이 나와 부끄럽지만, 전 부 소개하겠습니다.

첫 앨범은 '아라서 이그'라는 밴드명으로 발표한 EP고요. '댄스 위드 미'라는 매력적인 곡
이 들어있습니다.  4인조로 시작했는데, 점점 멤버가 줄어들다가, 결국 혼자 남아 해체했어
요. 멤버였던 다른 분들은 지금도 여기저기서 왕성히 활동중입니다.

그러다가 이아립씨를 만나서 발매한 앨범이 하와이 1집입니다. 목소리가 작은 점이 마음
에 들었다고 하네요. '저 남자가 내꺼였으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앨범이 제 1집 <남몰래 듣기>에요. 그 동안 써놨던 밀린 곡들을 싹 쓸어 담
았던 묵은지같은 앨범입니다. '그녀는 재생 중', '내일 아침 헤어지자 해야겠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그대의 계절'과 '귀를 기울이면'은 디지털로만 발매했습니다. 이제 조금
차분해지고 싶고, 조숙해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싱글입니다.

5. 이호석님은 솔로 활동 이전에 이아립님과 함께한 '하와이', 그리고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라는 밴드의 멤버로서도 활 동을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룹 활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 합니다.

장황한 연혁이 있지만, 처음부터 싱어송라 이터로 출발했습니다. '내가 만든 노래를 내 목소리
로 부른다'란 생각은 제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공통점이에요. 다만 이호석이란 이름으로 발매
된 앨범이 가장 최근에 나왔을 뿐이죠. 이 이름도 언제까지 쓸지 모르겠군요.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는 좀 특별합니다. 이 팀은 뭐랄까, 팀이라고 하기엔 뭐랄까... 성공(?)
을 지향하지 않는 그런 팀입니다. 팀으로서의 성취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는데, 더 큰
박수를 보내는 그런 팀이라 할 수 있겠네요.

6. 그렇군요. 밴드에서 솔로로 활동하기까지, 다양한 공연을 통해 음악 활동을 이어
오셨죠. 처음 공연하셨던 무대가 기억나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공연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처음 공연했던 곳은 홍대에 프리하트라는 와인바였어요.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언저리였던 것 같아요. 공연이 종종 열리는 곳이었기에, 살짝 공연을 해도 되는지 물어
봤죠. 목요일 새벽 한시였던 걸로 기억해요. 데미안 라이스의 'Blower's daughter'를 부르고
나서 지인분께 한소리 들었습니다.

7. 이호석님은 단편 영화 음악 제작에도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영화 음악 제작
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엔 음악가 김목인씨에게 들어온 의뢰였어요. 니가 왠지 좋 아할 것 같다며 제게 작품을
보여줬는데, 그게 김정인 감독의 '청이'였어요. 출연하는 아이들도 귀엽고, 작품도 좋아서 제
기타와 잘 어울릴 것 같았고, 그래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더군요. 그
작품뒤로 몇 편을 더 했는데, 이제는 아주 약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8. 음악 외적인 질문이지만, 시간적 여유나 여가시간이 주어질 때 하시는 취미활동
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전 부족하지만, 음악이 본업이기 때문에 항 상 시간적 여유나 여가시간 속에 있습니다. 취미
가 본업을 뒤집을 수 있는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기에 특별히 다른 취미는 두고 있지 않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몇 가지 관심분야 정도만 두고 있어요. 여행, 사진, 자전거, 커피, 맥주,
영화 등등입니다. 집중력이 높을 땐 한없이 작업에 몰두하게 되고, 반대일 경우엔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작업과 관심분야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9. 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소개와 함께 끝인사
로 마무리 짓 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한창 2집 준비중에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매하려고 합니다.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석 SNS : https://www.facebook.com/hosuk.lee.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