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음악 이야기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

오랜 휴식 끝에 다시 찾아온 '오프더레코드' 그 첫 주인공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뮤지션
과 이야기하고 음악도 모니터링 해보았는데요.

그 가운데 왠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는 그런 음악이 있었답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셀린셀리셀리느'인데요.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어느 한적한 숲 속 길로 나를 인
도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모를 필자의 복잡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느낌
이었달까요. 요 사이 전국민을 아프게 하는 일들로 모두가 힘들어 할 때, 왠지 셀린셀리셀리
느의 음악은 그런 지친 마음들에 위로를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셀린셀리셀리느는 뮤지션의 직업 말고도 현재 의사로서도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요? 그의 음악은 조금 더 치유의 음악
으로 다가옵니다.

특히나 이번에 선보인 '오래된 계절'과 '눈먼 나비'를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울창한 숲
속 나만의 비밀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여러분들도 나름의 느낌을 한 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오프더레코드. 그 동안 오프더레코드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려와 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가 보답하는 길은 더욱더
좋은 음악, 더욱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팬 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감사의 보답이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오프더레코드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희는 더욱더 힘찬 도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Producing by
디지탈레코드 : www.digitalrecord.co.kr
디지탈레코드 필름 : www.digitalrecordfilm.co.kr





01. 눈먼 나비 (Live ver.)

02. 오래된 계절 (Liv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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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셀리셀리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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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셀린셀리셀리느님. 오프더레코드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첫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셀린셀리셀리느라고 합니다. 오프더레코드를 기다려주신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2. 오늘 오프더레코드에서 선보인 '오래된 계절'과 '눈먼 나비' 두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오래된 계절'은 실연 후 심정을 물에 빠진 종이배에 빗대서 표현해본 곡이고, '눈먼
나비'는 한낮에 나풀거리는 나비를 바라보며 만든 노래입니다.

3.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종이배라던가, 나비 등의 특정한 소재나 이야기거리가 등장
합니다. 특별히 어떤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것인가요?

음...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노래 모두 소재가 가사를 이끌고 간 곡들인데, 그 소재는 있는
그대로의 의미이고, 다른 의미를 은유하게끔 만들지는 않습니다.

4. '셀린셀리셀리느'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저희가(제작진) 조금 혼란스러움을 겪
기도 했는데요. 오랜 기간을 이 이름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
겨 있거나, 특별히 이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신 계기가 있었나요?

십여년 전에 밴드 이름을 만들 때, 제가 그냥 만들어 버렸고, 나머지 멤버들은 힘들게 수용하
는 식이었지요. "The Ceiling of Silly 'Cell'ed people(멍청하게 자기를 가둬 버린 사람들이
바라보는 천장)" 이란 의미로 만든건데, 의미를 설명할 때마다 솔직히 조금 낯뜨거워집니다.
저 자신은 이 이름이 특이하고 예뻐서(?), 그리고 정이 들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5.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락 밴드에서 활동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과
는 조금 다른 장르의 음악인데요. 처음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헤비메탈(메탈리카)로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더 강력한 데쓰메탈(디어사이드)로 빠
졌다가, 모든게 허망하다는 느낌으로 얼터너티브(너바나)와 슈게이징(모과이)로 관심을
옮겼다가, 그렇게 살 수 만은 없을 것 같아 결국 모던락을 밴드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설명이 되려나요?) 밴드를 하던 중에 또 일렉트로니카에 빠져, 그 쪽으로 음악을 선회하기
도 했고, 결국에는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생각으로 아트포크를 지향하고 있으나, 또 어떤식
으로 전개될 지 저도 궁금합니다.

6. 오랜 기간 활동하신 데에 비해 앨범이 늦게 만들어졌습니다. 앨범이 만들어지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아직 때가 안되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앨범내기를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제 앨범을 내야겠다라고 생각했을 때에는 타인과 함께 작업해야하는 기존
의 녹음 방식이 싫어서 어떻게든 혼자 모든걸 다해보려고 아둥바둥하다가, 시간을 허비했
했지요. 그러다가, 마음이 통하고 나를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엔지니어를 만나게 되고, 그 이
후로는 일사천리였어요. 지금도 동반자처럼 계속 녹음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제 마음이 열
리고 인간적으로 한걸음 편안해지는데 걸린 시간이었어요.

7. 그러던 중에 셀린셀리셀리느님은 의사로서 뮤지션과는 또 다른 삶을 살고 계시
는데요.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게 힘들진 않으신가요? 의사로서 음악활동을 하는
데에 따르는 고충이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이 받는 질문이라 자주 써먹는 대답이 있어요. '제가 음악가이면서, 의사인 것은 내가 기
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하면서도, 사실 고민도 많았
지요. 어느 한쪽에도 떳떳하지 못할까봐서. 언제나 결론은 같았어요. 둘 중에 하나라도 빠지
면 지금의 저는 없을거예요.

8. 그렇군요. 그럼 음악이야기로 다시 넘어와서- 이번에 선보이신 곡 이외에 다른
곡들도 추상적이고, 낯선 동화같은 가사와 운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서 곡을 만드시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음... 사실 저는 제가 만든다는 생각보다, 영감이 올때까지 기다려요. 지하철에서 문득 올 때
도 있고, 어디서건 불현 듯 영감이 저에게 와요. 음악의 신 '뮤즈'의 영접을 언제나 기다립니
다. 지금도 기다립니다. 어서 오소서. 내게로 오소서.

9. 작년에 나온 정규 앨범 '검은 아이'에 수록된 곡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아니면 수록곡 이외에도 공연 중 선보였던 곡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살짝 이야기 해주세요.

특별히 애착가는 곡이라면... '여왕의 바다'입니다. 곡도 길고, 사람들이 듣기 힘들어한다
니까, 자식을 가진 아비의 마음으로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생기네요. 잘 들어보시면 참 괜찮
은 노래인데...

10. 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끝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공연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에게 이런 좋은 선물을 주신 오프더레코드 관계자 님들께 감사드려요. 저는 매달 마지막
주 바다비에서 '책장을 넘기는 노래'라는 시리즈로 재구성된 문학과 함께하는 공연을 진행하
고 있어요. 매 달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분들과 협업으로 음원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으니, 공연과 음원 모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 것과 함께 제 다음 앨범도 한달에 한곡
씩 녹음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셀린셀린셀리느 SNS : www.facebook.com/sellinsellysel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