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음악 이야기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

-음반 리뷰-

몽환적 락의 음악을 선두하고 있는 황보령=SMACKSOFT!
그 동안 황보령이란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끝내고 지금은
황보령=SMACKSOFT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황보령의 음악은 첫 곡을 들을 때부터 가슴으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아직 떨치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그녀의 음악에서 오는 짙은 고뇌의 결과물이 나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드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황보령의 음악은 누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음악이기를 바랬지만, 그런 이기적인 생각 따위는 이뤄지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리도 없었다.

1998년부터 2013년까지 통산 5집을 발표한 황보량의 사운드는 우주적이고 몽환적이지만,
그러한 소리속에 숨어든 그녀의 감성은 매우 자연적이고, 인간적이며 미세하였다. 때문에
그녀의 음악 속에서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물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그러한 섬세함과 결합된 몽환적인 사운드에 우리는 순간적으로 방황할 수 있
지만, 결국 우리는 그녀만의 음악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 황보령-SMACKSOFT노래의 핵심
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과거 Alan Parsons Project나 몇몇 프로그레시브 록밴드들이 이런 류의 음악을 구사할 때
우리의 감성으로는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없어지고, 의외의 인디음악에서
이렇게 멋진 사운드와 시적인 함축적인 노랫말로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화가로 활동하면서 입체파와 초현실주의의 그림을 그리는 황보령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그림이 그녀가 만드는 음악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백문이불여일견, 이런 음악에는 사족이 필요 없다.

[출처] 황보령=SMACKSOFT와 그녀의 음악/작성자 박성건

리버뷰 8번가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01. Horizon (Live ver.)

02. It is you & me (Live ver.)

리버뷰 8번가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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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령=SMACKSOF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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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SMACKSOFT여러분. 오프더레코드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보령 : 안녕하세요, 황보령입니다. 좋은 하루입니다.
승현 : 안녕하세요. SMACKSOFT의 기타리스트 RAINBOW99입니다.
하늘 : 하이, 헬로우!
지용 : 안녕하세요! SMACNSOFT의 베이시스트 신지용입니다.

2. 황보령=SMACKSOFT 여러분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령 : 저는 순수미술을 전공한 미술가이자 음악하는 황보령입니다.
승현 : 저는 SMACKSOFT의 기타리스트이자, 얼마 전에 솔로 앨범이 나온 RAINBOW99입니다.
진실 : 드럼에 서진실입니다.
하늘 : 전 키보디스트에요!
지용 : 저는... 91년생으로 평균연령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3. 황보령님과 함께 SMACKSOFT라는 팀이 결성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다섯분이 함께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보령 : 데뷔 당시에는 솔로로 활동했었는데, 공연할 때 좀 더 많은 소리의 색을 들려드리고
싶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밴드 결성 시에는 오디션을 통해 멤버들을 만났는데,
현재 멤버들은 제가 직접ㅎㅎ
승현 : 보령누나의 컨택ㅎㅎ
진실 : 저는 스카우트 되었습니다.
하늘 : 저는 2년 전에 소개로!
지용 : 저는 작년 5월부터 팀에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보령누나와의 인연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와의 친분으로 만났을 때부터에요. 공연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하였는데, 거의 15년이 지난 후 제가 팀에 합류해서 베이스를 치게 되었네요.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4. 오늘 오프더레코드 촬영은 한강 한가운데에 위치한 리버뷰 8번가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오프더레코드 촬영 소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보령 : 날이 많이 추웠지만ㅎㅎ 가슴이 확 트이는 강을 보면서 하늘을 날고 있거아 물 위에
둥둥 떠서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습니다.
승현 : 좀 무서웠어요. 저 나름 고소공포증이......ㅋㅋ
하늘 : 경치가 좋았어요. 공연하고 싶은 장소!!
지용 : 그간 촬영했던 곳 중에 가장 독특했습니다. 한강 외에도 물을 발 밑에 두고 유리 위에서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몇이나 될까 싶었고요. 무서웠지만.... 금방 익숙해져서 재밌게 촬영했
어요. 스탭분들이 매우 친절하셨던 것도 기억에 남구요! 편한 촬영분위기였습니다.

5. SMACKSOFT는 지금까지 홍대 인디씬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실험적이고 독특한,
SMACKSOFT만의 색깔 짙은 음악을 가지고 계십니다. SMACKSOFT가 추구하는,
혹은 지향하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보령 : 장르는 Post punk입니다. 넓이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합판이
아닌 원목같은 음악이랄까요.
승현 : 이미지적인 음악. 지금 창작자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대변하는 음악.
진실 : 자유로운 음악입니다. 어떤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순수하게 하고 싶고
또 그렇게 하게 되는 음악.
하늘 :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거죠, 뭐.
지용 :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도 있고, 극단적으로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두 가지를
혼합해서 나오는 결과물도 있습니다. 이미지를 사운드화 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음악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6. 황보령님은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곡 작업을 할 때나
공연을 할 때, 이런 미술적인 감각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아니면 냄새를 맡거나, 느끼거나 혹은 기억을 하거나 할 때
모든 감각들은 다 연결되어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 종류인 것 같습니다. 음악 작업을 하거나
소리를 만들어 낼 때는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실제적인 색과 형태, 도형, 풍경, 촉감과 움직임,
구체적인 상황 등)가 있구요. 그 이미지를 소리화 하곤 합니다. 반대로 그림을 그릴 때도 어떤
확연한 소리들이 들리는 편이에요(실제로 소리를 내면서 그림을 그릴 때도 많아요ㅎㅎ). 색
마다 각 각 연계되는 소리가 확연하게 있는데, 음악작업을 할 때처럼 언제나 잘 어울리거나
듣기 좋은 음들의 조합만은 아닌 것 같아요. 불협화음의 사용이 더 많은 느낌?

7. 오늘 오프더레코드에서는 'It is You & Me'와 'Horizon' 두 곡을 선보이셨습니다.
두 곡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밖에 특별히 애착이 가거나 곡 작업 과정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곡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보령 : 첫 번째 곡 'Horizon'은 2010년에 발표한 4집 'MANA WIND'에 수록된 곡으로 하늘과 땅,
혹은 물이 닿아있는 또는 있지 않은 호라이존, 이승과 저승이 공존 하는 곳, 그리운 사람을 그
리워할 때 저 멀리에 있는 호라이존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일출-일몰과 함께 지구 위 모든 생
명들이 평안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구요, 두 번째 곡 'It is You & Me'는 좀 어렵긴
하지만 5집에 실렸던 곡으로 그 누구도 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당신과 나 이렇게 함께 살아가
자는 곡입니다. 제가 말하고도 좀 어렵긴 합니다^^

지금이 4월이라서 계절마다 좋아하는 곡이 조금씩 바뀌는데, 지금은 5집에 있는 'Dance'라는
곡과 'Self talking'이란 곡이요. 특히 'Dance'는 제가 만든 비트에 달파란씨가 즉흥적으로 베이
스를 입히고, 또 거기에 제가 보컬을 입히고 나서 기타를 얹는 식으로 작업했는데, 즐거웠습니
다. 그리고 'Dance'는 한국식으로 발음할 때 영어의 'Dense'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걸 보고
이중적 의미를 의도하기도 했어요.
승현 : 'It is You & Me'는 색다르게 기타 없이 사운드만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8. 지난해에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미국으로 투어 공연을 다녀오셨는데요.
해외에서 SMACKSOFT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또 국내 팬 분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보령 : 차이점이 있다면, 왠지 더 적극적인 느낌이 있어요. 개개인을 다르긴 하지만, 공연에
더 많이 참여하고 즐기는 느낌?
승현 : 저는 팬 분들 보다 연주자들이 훨씬 즐겁고 흥에 겨워 보였어요. 미국이.

9. 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방향 및 계획과 끝인사 부탁 드리겠습니다.

보령 : 앞으로 음악도 열심히 하고 그림도 많이 그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장 우선적으로는
2013년 첫 단독공연인 공연이 다음주 4월 12일 8시에 홍대 벨로주
에서 멋진 게스트분들과 함께 하는데, 보여드리지 않았던 곡들과 모습, 이야기 많이 나눌
생각입니다. 많이 보러오세요!

올해는 뜻 깊고, 더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어쩌면 불시에 전시계획을 알려
드리게 될 수도 있겠죠?ㅎㅎ 하지만 무엇보다 매일매일 즐겁고 뜻 깊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상투적인 말 같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매일같이 즐겁고 뜻깊게 보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처럼, 진심으로 좋은 하루를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기분이에요.
좋은 하루하루가 모여야 좋은 미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즐겁게 락앤롤!

승현 : 앞으로도 꽤 스트레이트한 SMACKSOFT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함께 해
주세요^^
진실 :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음악을 하겠습니다.
하늘 : 4월 12일 단독공연이 있어요. 많이 와주시구요! 그리고 각 멤버들의 개인활동도 지켜
봐주세용!
지용 : 현재는 팀활동에 집중하면서 베이스로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4월 12일 단독공연 준비 많이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곧 벚꽃이 만개할 텐데 황사
조심하시면서 꽃놀잉도 다녀오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