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음악 이야기
오프더레코드 / 길에서 음악을 만나다.

빅 베이비 드라이버(big baby Driver)의 감성적인 어쿠스틱 팝의 향연

'신사의 품격', '7급 공무원'의 드라마 OST로 흘러나오던 낭만적인 선율의 주인공,
빅 베이비 드라이버(big baby Driver)와 함께한 이른 아침에 진행된 이번 작업은,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빅 베이비 드라이버(big baby Driver)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 속에 스르르 녹아 드는, 묘한 분위기가 촬영장을 가득 채운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리버뷰 8번가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01. Spring I love you Best (Live ver.)

02. A Frog is a Frog (Live ver.)

리버뷰 8번가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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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비드라이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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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오프더레코드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빅베이비드라이버입니다.

2. 이번 겨울은 잘 보내셨나요?

네, 조용하고 내실있게 보냈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습니다^^

3. 이번 오프더레코드 작업은 한강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리버뷰 8번가에서
진행하였는데요. 오프더레코트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리버뷰 8번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고 처음 가보았습니다. 찾아보면, 서울엔 좋은 장소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찾아보고 자세히 보면 멀지 않은 곳에
좋은 노래들이 많아요. 오프더레코드 같은 매체가 그런 '찾아주는' 역할을 잘 해오고 있는 것
같고요.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죠. 근데 춥고 긴장해서 살짝 그날 연주랑 뭐... 아쉽네요.

4. 빅베이비 드라이버의 곡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드는데요.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음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앨범과 곡 등등).

제가 포크나 팝에 가까운 장르를 구사해서 그렇게 들리지 않나 싶어요. 제 목소리의 음색도
강하거나 걸걸하지 않아 그런 것 같고요. 빅베이비 드라이버로 2011년에 발표한 첫 앨범도
블루스를 지향했지만, 제가 불렀기 때문에 '블루지-'한 느낌은 좀 덜한 것 같습니다. 장르가
중요하진 않지만, 아무튼 저는 초기 어쿠스틱 블루스와 포크, 컨츄리에 관심이 많고요.
빅베이비드라이버로는 그런 종류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5. '빅베이비 드라이버'라는 이름이 기타에서 가져오신 이름이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기타의 이름을 가져오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네, 테일러에서 나온 빅베이비라는 기타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뭘 잘 모를 때 C사에서 나온
기타를 샀었어요. 그게 제 첫 기타인 셈인데, 그걸 치면서 '아, 나는 이런 모양의, 이런 소리
성향의 기타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발견된 취향을 근거로
구입한 기타가 '빅베이비'였어요. 단순하게 제가 치던 기타라서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던
음악이 어떤 부분과 통하는 것 같아 이름을 따온거예요. '비싸지 않고, 보통 말하는 엄청 좋은
소리는 아니나, 자기 성격이 있고,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다.' 이게 제가 빅베이비에게서
발견한 제 취향이자 장점이었어요. 지금은 다른 기타를 가지고 있지만, 빅베이비로 연상되는
취향은 저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6.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드라마의 제왕'에 이어 최근 '7급 공무원'까지 다양한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하셨는데요. 드라마  OST에 대한 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와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그 드라마들의 음악감독님이신 박세준님께서 우연히 제 노래를 들으시고 영상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해서, 제 노래가 들어갔습니다. 'Spring I love you best'는
영상에 맞게 가사와 멜로디를 덧붙여 원곡과는 조금 다른 버전이 올라갔어요. 또 박세준 감독님
이 쓰신 곡에, 제가 가사를 붙여서 불렀는데, 작업 재량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최대한의
자유를 주셔서 편하게 작업했거요. 하지만 작업 기간이 너무 촉박해서 오늘 연락 받고, 내일
초안을 보내 그 다음날 완성하는 과정들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7. 또 작년 10월 김목인님과 함께한 콜라보 프로젝트 앨범이 인상적입니다. 음악적
색깔이 다른 두 분이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계기나 에피스도가 있나요?

일렉트릭 뮤즈의 대표이신 민규님의 제안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민규 대표님은
저와 목인씨 각자의 앨범을 모두 프로듀싱하셨고, 본인이 음악기이신지라 다른 색깔에서
나오는 예측불허의 또 다른 색을 예상하신 듯해요. 결과물을 보니, 일정 정도의 가능성은
보이는 것 같았고요^^

8. 솔로 활동 이전에 그룹 '아톰북'으로 활동을 하셨는데요. 특별히 솔로 작업을 하게
되신 이유가 있나요?

밴드를 해보신 분들이시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밴드가 잘 안 되서 혼자 해봐야지 그런 게 한
이유의 반쯤은 되고요. 여러 등장인물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장편 소설보다는 단일한 플롯에
짧은 단편 소설같은 음악을 해보고 싶었던 게 나머지 이유입니다. 그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까요.

 9. 솔로 작업을 하면 아무래도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르게 조금 외로우실 것 같은데요.
그룹 활동의 장단점과 솔로 활동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솔로는 일단 시간,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요. 대신 모든 것을 혼자 다 책임져야 하니 외롭다,
를 떠나서 어떨 땐 무서워요. 특히 공연 땐 저밖에 없으니. 반면 밴드는 여러 명의 의견 조율이
힘들고, 장소나 시간도 제약이 많아서 힘들고요. 대신 언제나 든든하죠. 서로의 장점이 서로의
단점이고 또 그 반대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10. 2012년이 지나고 2013년이 되고 벌써 두달이 지나갔습니다. 2012년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과 앞으로 활동하게 될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2012년은 감사한 일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고 슬픈 일들도 있었고요. 작년에
아쉬웠던 것은 일단 잊고, 올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슬픔과 불행은 쉽게
느껴지지만, 행복한 것과 좋은 것은 쉽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전자가 깎아 먹는 거라면,
후자는 덧붙이는게 아니라 '0'인 것 같아요. 아니면 적어도 0에서 시작하는 거겠죠. 감기에
걸린 걸 슬픈 것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을 행복으로 보면 이해가 되실 것 같아요. 사실은
지금을 지켜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에,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요. 올해는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두 번째 앨범도 내고, 부끄럽지 않은
공연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그런데,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11.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끝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날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