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군데 글씨가 번지고, 지워도 꾹꾹 눌러쓴 연필자국이 남은 일기를 닮은 음악, Songwriter 은초와 함께하는 담백한 음악 이야기
피아노향기와 커피내음, 향긋한 음악이 가득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01. 말을 해라, 이 남자야 (Song by 이선영)
홍대 카페 레자브르 피아노의 숲에서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02. 내가 그리워 하는 날들 (Song by 이선영)
홍대 카페 레자브르 피아노의 숲에서 촬영 및 녹음 Produced by Digital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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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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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하세요 디지탈레코드 입니다. 은초와 앨범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은초"는 제 이름 김은초에서 성을 뺀 이름으로, 토이 같은 프로젝트팀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제가 곡을 쓰고 건반과 코러스를, 객원보컬에 이선영, 기타에
정민석, 그리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홍준호(베이스), 명승재(드럼&퍼커션)로 멤버교체가 있었어요.
- 이번 오프더 레코드에서 연주 하셨던 곡들은 어떤 곡들인지 설명 부탁 드릴께요 1) "말을 해라, 이 남자야" (줄여서 "말해남")
풋풋하고 귀여운 느낌을 내고싶어 멜로디언을, 터키에서 사왔는데 아무도 모르는 에그쉐이커를, 나중엔 뺐지만 캐스터네츠와 실로폰도 넣어 띵가띵가 놀면서 만든 곡이에요. 내용은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오랫동안 친구로만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요. 여자가 먼저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못 하거든요. 오빠들이 제목이 강압적이라고 해서 바꿀까 3초 고민했는데, 답답한 마음에 좀 쎄졌어요. '고백유도쏭'이라 할 수 있겠네요.
2) "내가 그리워하는 날들" 이 곡은 2008년에 만들어서 보컬녹음을 직접 했었고 그때 이후로 저는 보컬욕심이 사라졌어요. 아직도 오래 듣다보면 어지러운데, 처음에 이 얘기를 선영이가 웃으면서 듣다가 녹음할 때 "언니, 정말 어지러워요" 라면서ㅎㅎ 제일 고생한 곡인데요. 촬영예정에
없었어서 어떻게 나올지... 어지러움을 느끼실 수록 좋아지는 곡이니까요. 앨범버젼도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은초가 지향하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곡에서 가사의 비중을 크게 생각해요. 공연 때 음향 때문에 가사가 안 들렸다고 하면 그렇게 속상하더라고요. 내 얘기처럼 따듯하고 즐겁고 재밌고 외롭고 슬픈, 공감되는 음악을 하고싶어요. "초심"이라는 곡이 이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지금은 '지향'이라기 보다 제가 하고싶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있지만요.
노영심, 성시경, Norah Jones.. 그밖에도 많지만 제가 항상 닮고싶다고 얘기하는 세 분 입니다.
- 이제막 시작하는 팀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앨범발매를 2월에 했는데 제가 입원을 하게돼서 활동이 많이 늦어졌어요. 우선 공연을 꾸준히 하고싶은데 오디션 보러갔다가 그냥 돌아온 적도 있고.. 이제 시작이라 제가 발품을 팔아야될 것 같아요. 늦어도 5월 안에 두세곡 정도 실린 디지털앨범을 준비중이고, 선영이와 많이 얘기가 된 부분인데
새로운 객원보컬에도 관심이 있어요.
- 오프더레코드를 촬영한 소감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라이브촬영이긴 하지만 정말 한두번에 바로 끝날 지 몰랐거든요. 카메라와 친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즐거운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몹시 어색한 사진도 남겠죠 .. 기회가 된다면 또 ! 를 외치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