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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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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蓮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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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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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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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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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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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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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HOP (intro) | | 02. 그날은... | | 03. be by my side (instrumental) | | 04. 그날은... (instrument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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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蓮華)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연꽃이라는 뜻이다.
연꽃을 생각하면 사찰의 목탁 소리나 염불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종교적 메시지나
색채도 담지 않았다. 이름은 이름일 뿐 커트코베인의 너바나(열반) 같은 뉘앙스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타이틀곡인 '그날은' 이라는 곡은 일전에 녹음되었던 조악한 음질의 데모를 최대한 살려내
원곡의 뉘앙스와 느낌을 다시 살려본 곡이다. 노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새로 나온 모던락
밴드의 노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밴드가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 구현된 한 사람에 의한
소리이다. 드럼은 샘플러에 의해 시퀀싱 되었으며 기타와 베이스는 직접 연주하여 녹음하였다.
편곡 시 신디사이저나 피아노, 현악 세션, 웨이브 룹 등등 가능한 여러 가지 편곡 방법이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기타 베이스 드럼 만으로 모든 걸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노래에
들리는 드럼 베이스 외의 모든 라인과 효과음들까지도 기타에 의해 구현되었다. 밴드 음악만의
아날로그적 감수성, 아마츄어리즘 및 참신함을 혼자서 어떻게든 재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여타 모던락들이 우울과 우아한 청승을 달리는 게 보통이라지만 소리를 만들 때에는 우울함
보다는 노래의 주제에 맞게 쓸쓸함 애틋함 그리움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사랑은 사랑이라는 말과 남녀 간의 판타지로는 뭔가 설명이 안 되는 설레임이나
가슴이 저며 오는 애틋함이란 게 있다. 가사를 쓸 때부터 기왕 쓸 러브송이라면 지금 세상에
널린 사랑에 대한 모든 진부함과 판타지와는 다르게 표현하려고 생각했다.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이 노래에선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사랑'이란 말보다 더 나은 말을
찾기는 어려웠다는 어느 유행가의 가사도 있지만 뭔가 애써 찾으려 하면 더욱 설명이 안되는 게
'사랑' 아닌가 싶다. 그저 노래에선 지나고 나면 그게 그거였구나 하는 식으로 알게 되듯이
당시의 혼란한 마음과 나름의 느낌을 적고 있을 뿐이다. 널리고 널렸어도 뭔가 다른 것 그게
바로 이 노래에서 그리려고 한 것이고 세상에 널리고 널린 노래파일들과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다르려 하는 이 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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