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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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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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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1집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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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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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Recor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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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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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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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Intro... | | 02. 은어에게 보내는 편지 | | 03. 수험생의 딸에게 | | 04.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 | 05. 자전거 하이킹 | | 06. 그림을 그리자 | | 07. MY LOVER | | 08. 처음처럼 | | 09. 오십 문턱에서 | | 10. 어께위에 내리는 별 | | 11. 겨울나무 | | 12. 비온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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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그 이후... 김기수 1집 '희망'
대중음악을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 어릴적부터 대중가요, 다시말해 트롯트를
늘 들으면서 또 그 노래들과 관련된 사람들을 가까이 접하면서 성장해왔다.
기억을 더듬어 보건데, 지방에서 열린 음악 콩쿨대회에서 입상하여 시골에서 상경한
가수지망생들이 우리집에 기거하면서 그들이 연습하는 모습이나 음반을 내는 모습들을
희미하게 기억해 낼 수 있다. 그때 무심코 따라 불렀던 많은 가요들... 지금도 내 귓전을 맴돈다. 그러나
결국은 프로모션의 한계로 흥행불발로 끝나고 짐을 꾸리고 떠나야만 했던
가수지망생들. 지금 그들은 어디서 무얼하면서 어떻게 살고들 있을까?
아버지의 뒷바라지에 지친 어머니의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 ‘딴따라 하지마라, 배고프다’라는 말씀이
어린 나의 잠재의식에 귀딱지가 되어 눌러 자리 잡았다.
그러나 노래가 좋은데 어찌할 것인가? 기타를 튕기며 노래할 때보다 더 행복할 때는 없었다. 노래를 만든
답시고 여기저기 끼적끼적 오선지에 콩나물 대가리를 그려 넣고 혼자서만 기쁘고 혼자서만 즐거이 노래하였다.
고삼시절, 일요일이 다 지나가는 무렵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밀물처럼 업습해왔다.
공부하기도 귀찮고 월요일 학교 가기도 참 싫었다. 이때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를 만들게
된다. 훗날 이 노래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일명, 노찾사) 1집에 수록되어 방송을 타게 되고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의 귀에 남아있는 노래가 되었다.
대학입학후 주저함 없이 통키타 포크음악 동아리인 ‘메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의미있는 노래에 대한 사고의 영역을 넓히게 되었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창작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나의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자리잡은 어머니의 ‘딴따라론’이
항상 작용하여 음악을 업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란 마음이 있어 음악에 발을 푹 담그게 하지 못하고 언제든
지 빼낼 수 있을 만큼만의 절제된 테두리안에서 활동성만 가지게 되었다.
졸업후 소시민의 평범한 수순에 의해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고 그 후로는 자영업의 길을
걷게 된다. 생업이라는 엄청난 덫에 걸려 오랜 시간동안 노래를 만드는 창작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사실 노래하고픈 마음속의 욕망을 누르고 있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우리 첫 아이가 태어난 1987년도, 새 생명의 탄생이 너무 기쁘고 경이로운 마음에서 그냥 있을 수만은 없어
오랜만에 기타를 잡고 ‘그림을 그리자’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그로부터 20년후인 2007년도에
한국공익광고 협의회에서 만든 출산장려 캠페인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십대 후반에 만든 ‘그림을 그리자’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함은 있으로되 정함이 없
다‘라는 문구처럼 마음은 항상 같이 있었지만 창작활동에 대한 강력한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약 2년
전, 사십대의 후반으로 치닫는 때에 문득 나의 삷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강한 욕구가 마치 청년의 그것처럼 불쑥이게 되었다.
내 자신이 철학을 갖고 끝까지 지켜낼 수 없기에 소위 민중가요라 불리는 노래들은
만들 자신은 없었다. 평범한 대중들이 내 노래를 통해 약간의 머리 끄떡거림이나 마음의 위안이 조금이라
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노래를 만들었고 힘겹고 어두운 상황일지라도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체적인 앨범색깔로 만든 대중가요라 말하고 싶다.
요즈음 가요계를 주름잡는 젊은이들의 댄스풍의 노래도 좋지만 사회의 경력과 인생의 경륜을 어느정도 갖춘 중장년층을 위한 노래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기에 비슷한 시대의 삶을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만들었기에 노래를 들을때 노랫말에 귀를 귀울여 듣는 것도 좋으리라 귀띔해 주고픈 마음이다.
나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단지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 노래를 불러줄 가
수가 없어서 부득이 내 자신이 부르게 되었고 또 이렇게 알리게 되는 바이니 누구라도 내 노래를 잘 불러줄
사람이 있으면 나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겠다.
이제부터 나의 음악은 시작이다!
인생 2막에 때맞추어 나의 음악과 더불어 나의 진정한 인생도 시작인 셈이다.
멋진 후반전에 미리 가슴이 뛴다!
[곡 소개]
1.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김기수 글/김기수 곡
월요병이라고나 할까? 힘겨운 고3시절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얼마나 학교에
가기가 싫었는지...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가 나를 우울하게 사로잡고는 했었다.
그 당시 아버지가 돈 버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늘 어린 마음을 안타깝게 했었는데
내가 아버지가 되어 가정을 책임지다보니 가끔씩 피 말리는 긴박감과 위기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우리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왜 지금 그것이 궁금할까?
2. 그림을 그리자 김기수 글/김기수 곡
이 세상 최초, 나의 피를 통한 생명의 탄생!
그 경이로움과 신비감에 나의 존재감마저 느끼게 해준 우리 아들과의 첫 대면!
한없는 기쁨이 흘러 넘치지만 그보다 앞서 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멋진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모로서의 의무감이 앞선다.
평소 가지고 있던 나의 자녀교육 철학을 적어보았다.
3. 수험생의 딸에게 김기수 글/김기수 곡
남들이 인정하든 안하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딸이 겪고 있는 힘겨운 대입수험준비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늘 품안의 어린 아이인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성장해서 엄마보다도 더 커지고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안
TM럽기도 하면서 또한 대견하기만 하다.
잘 이겨 내리라 믿으면서... 넌 잘 해낼 거야! 아자, 아자, 아자!
4. 자전거 하이킹 김기수 글/김기수 곡
신용카드 포인트를 몇 년 모으니 그 점수로 살 수 있는 품목이 담긴 카다록이 날라 왔다.
일말의 주저함 없이 자전거를 선택하고 택배로 받자마자 조립한 뒤 어릴 적 추억을 더듬으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탄천을 따라 이어지는 한강까지, 더 나아가 동호대교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달리는 기분은 오직 달려본 사람만이 느낄 권리가 있지 않을까?
페달 한 번에 기쁨을, 페달 한 번에 희망을... 또 한 번의 페달에 인생을....
건강과 환경에도 최고인 자전거 만세~~~!
5. 오십문턱에서 김기수 글/김기수 곡
쉰을 넘기기 전에 꼭 나의 인생 반세기를 기념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예전 같으면 석양과 한숨,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만 했겠지만 문명의 혜택으로 평균수명이 제법 늘어난 요즘은 정확히 인생의 후반전에 임하는 기분이다.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닌 인정할 부분은 과감히 인정하고 다시
생각을 바꾸어 인생에 더욱 중요한 후반전을 맞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하지 않던가? 인생 2막의 터닝 포인트이다!
6. 겨울나무 김기수 글/김기수 곡
사무실 근방에 있는 여러 나무들을 십년이 넘게 지켜보고 있다.
겨우내 존재감마저 상실했던 것 같았던 나무들이 봄이 되면 제각기의 색과 모양으로 꽃을 피워내며 살아있음을 전하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사람들의 아무 관심 없었던 초라할 정도까지 무관심속의 외로움에도 나무는 굴하지 않고
한결같이 물을 빨아들이는 생명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영광의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워 보인다. 우리네 인생의 꽃도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7. 처음처럼 김기수 글/김기수 곡
먼지 쌓인 작은 방을 청소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책상위에 놓여진 오래된 졸업앨범을
발견하고는 그 앨범을 한참이나 뒤적이다가 다른 약속 시간에 쫓겨 정작 청소는 못하고
방을 나와야만 했다.
살다보면 이처럼 주와 객이 전도되는 일들을 자주 경험하지 않는가?
삶 속에서.. 일 속에서... 그리고 사랑 속에서도...
처음의 마음이 늘 정답이었다. 그리고 그 정답을 늘 지키고 싶다...
8. 비온뒤 김기수 글/김기수 곡
어두움이 우리를 여러 겹 에워싼다고 해도, 끝없이 이어지는 긴긴 터널을 지난다 해도
희미하나마 저 멀리 보이는 한 점의 불빛이 있는 한 그 한 점의 불빛을 지팡이 삼아 희망을 보리라.
진실은 오직 하나이고 변함이 없건만 그 진실을 가리우는 탁한 무리들 때문에 우리는
종종 그 진실의 진짜 얼굴을 잃어버리곤 했다.
흐린 날, 밤하늘에 별이 안 보인다고 별들이 다 사라져 버린 것일까?
9. MY LOVER 김기수 글/김기수 곡
가슴 뛰는 사랑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그 아름다운 추억으로 굳건한 사랑의 틀을
유지하고 많은 날들이 지나고서는 서로가 오랜 벗이 되어서 오래 신어서 발 자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그대의 신발이고 싶다.
그리고, 내 삶의 의미를 그 안에서 찾는게 가장 큰 인생의 즐거움이겠다.
10. 은어에게 보내는 편지 이옥헌 글/김기수 곡
거슬러 오를 수 있는 물살이 있기에 은어의 존재의미를 부여할 수 있듯이 자유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의 존재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장밋빛 순탄대로가 아닌 고난과 역경이 있을 때 굴하지 않고 이에 맞서 도전하고 성취할 때 그 아름다운,
우리의 자유함과 존재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11. 어깨위에 내리는 별 이옥헌 글/김기수 곡
크고 풍성한 그루터기같은 나무가 되고 싶다.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목을 적실 수 있는 실과를 넉넉하게 지니고 있는.
목마르고 지친 인생의 여행자라면 그 나무 밑에서 쉬며 목을 축이는 쉼터이듯
그런 평안함과 위안을 나누어 주는 큰 나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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