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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urity (임퓨리티)
Rage and Horrors
폴린엔젤스프로덕션(Fallen-Angels Productions)
(주)디지탈레코드
2019.11.08
01. Under The Spell
02. Death Is The Mother of God
03. Satanic Metal Kingdom (2019 Version)
04. Phuneral
05. March to Hell


Impurity (임퓨리티)

- Rage and Horrors -




Sarcofago와 Sepultura(초기 한정이다.), Genocidio와 Excuter가 세워놓은

거대한 초기 블랙/스래쉬(혹은 스래쉬)의 흐름은 지금의 브라질

익스트림 씬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흐름이다.

1980년대의 끝무렵, 여기에 Mystifier의 환상적 텍스쳐와 Impurity의 거칠은

본질주의가 더해져 브라질은 그 어느곳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씬의 자양분을 얻었다.

특히나 1988년 결성된 Impurity는 기존 동향의 거성들이 담근 포지션(블랙/스래쉬,

혹은 블랙/데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블랙메탈'로서의 완성을 지향한 밴드로,

그 자체로 북유럽의 세컨드웨이브에 비견될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흔히 많이들 범하기 마련인 어설픈 심포닉 혹은 전통 가락과의 퓨전을 거부한 채,

그 자체의 순수함으로 승부를 보고 있으며 그러한 고집의 세월은

결국 지금에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전설'로 그들을 남게하는 이유가 되었다.

이 디지탈 EP는 일본의 전설 SABBAT과의 스플릿(2019년 8월 한국 Fallen Angels Production 발매)에

수록된 5곡으로 그 자체로 이들의 진득한 시절을 훔쳐보는 마중물로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굉장한 저돌성과 거칠음을 담고 있으며 그 무엇과도 섞이지 않는

순수 100%의 원초적 블랙메탈로 마니아들의 탄성을 자아낼 사운드이다.

음산한 인트로 Under The Spell 이후 터져나오는 Death Is The Mother of God은

이들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사운드로 라이브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기 좋은 곡이며

이윽고 터져나오는 Satanic Metal Kingdom은 Sabbat과의 스플릿을 위해

2019년 새로이 녹음된 곡으로 장중하게 열리는 사악한 세상에 대한 송가이다.

이후의 Phuneral이나 March to Hell 등도 특유의 미들템포와 퍼지한 기타의

다운피킹 진행이 인상적인 사운드로 "이게 바로 Impurity식 순도 100% 블랙메탈"임을 보여주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블랙메탈의 스산함과 어두움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그 뭉툭한 둔기와도 같은 사운드를 통해 브라질 익스트림의 깊이를 느껴보자.

-음악평론가 장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