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
|
|
 |
제니악(Zeniac) |
 |
Postrapture [EP] |
 |
록 |
 |
Paper Music Associates |
 |
㈜디지탈레코드 |
 |
2019.03.29 |
|
|
|
 |
| 01. Espylacopa | | 02. Star Launcher | | 03. Methane Lake | | 04. Isomer | | 05. Farewell From Cassini | | 06. Whitest Of Me |
|
|
|
|
|
 |
제니악(Zeniac)
- Postrapture [EP] -
Zeniac의 음악은 여러가지 이유로 수명이 꺼져가는 단어인 포스트락과는 사뭇 다르다.
Mono의 예를 들면, 그들의 음악은 베토벤과 같은 정서가 현대에
다시금 생명을 가지고 구현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개성과 동양적인 향은 엄연히 Mono의 것이지만
감정의 뿌리는 이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본 Zeniac의 음악은 한마디로 낭만주의라는
본질적 내용이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작업이다.
보컬로 감정을 차근차근 모아서 폭발시켜 지르는 것은 멜로딕 스피드 메탈 쪽에 많고 모던 락에도 있지만,
그런 음악은 2018년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흐름들이다.
반면에 Zeniac의 음악에서 배경에 깔리는 멜로디는 포스트락에서
자주 마주치는 덤덤하고 예쁜 피아노 반주이고,
그 앞에서 연주하는 기타는 스피드 메탈에서 들을 법한 백킹이며,
또 그 앞에서 연주하는 사이렌 소리는 무엇이라 규정짓기 어려운 소리다.
이로부터 일반적인 장르적 접근을 하자면, 메탈은 섬세하고 동글동글한 피아노의 감각과는 거리가 있고
포스트락은 펑크-얼터너티브와 친하기에 메탈이라면 넌더리를 내는데,
Zeniac은 그 둘 사이 교집합에 있는 어떤 지점을 건드려서 현 시대에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존재하게 만들었다는 데에 작업 의의가 있다.
따라서 특징적인 장르를 공부하는 행위는 Zeniac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기반이 되면서
동시에 그 장르에서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것과 본인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의
섬세한 차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론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당장에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티스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수많은 pre-defined 장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이 지니는 속성과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음악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이론적인 토대를 물색한다기 보다,
거꾸로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는 비트겐슈타인의 어록을 되새겨볼 때,
이는 단순히 입을 다물라 하는 말이 아니라, 말이 아닌 다른 것으로 하라는 것이다.
Zeniac은 이미 본인의 음악으로 이를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Zeniac의 약력]
2013-2019.2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2015.11 : 작은 비공식 레이블 'Paper Music Associates' 설립하여 소속 아티스트 5~6명의 음악작업 디렉팅.
2018.3.11 : 첫 EP [Postrapture] 발매
Produced, recorded, mixed, mastered, cover art designed by Zeniac.
All Rights Reserved. 2018 Paper Music Associates
|
|
 |
|
|
 |
|
|
|
|
|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