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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찰자
헤어짐 속 그 어딘가
뉴에이지
㈜디지탈레코드
㈜디지탈레코드
2018.12.10
01. 좋아하는 마음
02. 오늘의 어제
03. 전주 어느 카페
04. 그럼에도 불구하고
05. 새로움에 대하여


일상관찰자

- 헤어짐 속 그 어딘가 -




일상관찰자 (Ver.2)

Concept: 헤어짐 속 그 어딘가 (Somewhere in the breakup)




[아티스트 소개]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글과 음악 그리고 목소리로 표현하는 관찰자들.
보통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좋아하는 작사가 서희창과 글의 온도를 이해하고 따뜻한 옷을 입혀주는
작곡가 지혜정, 그리고 목소리만으로도 포근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주는 나레이션 고민지.
우리는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관심을 가집니다.


[음반 리뷰]

일상관찰자의 두 번째 관찰 노트 [헤어짐 속 그 어딘가]
보통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담은 [헤어짐 속 그 어딘가]

한 사람의 향기를 이해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그 향기를 잊어버려야 하는 시간이 더욱 힘들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우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 사랑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물에 그림자가 있듯이
사랑은 헤어짐이라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그림자는 늘 함께 한다.
다만 저녁이 오지 않았을 뿐...


[Track Review]

1. 좋아하는 마음
2. 오늘의 어제 (Title)
3. 전주 어느 카페
4. 그럼에도 불구하고
5. 새로움에 대하여


#1 좋아하는 마음
당신이 나를 바라보지 않아도 좋고 또 나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까지
흔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게 사랑 앞에서 늘 약자인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2 오늘의 어제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다툼의 씨앗이 뿌려지면 그 꽃은 언젠가 필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적같이 오늘의 어제로 돌아가도 변한 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3 전주 어느 카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한다는 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힘들겠지만 사진과 함께 그 사람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아픈 연애를 했습니다. 참 뜨거운 연애를 했습니다. 참 어리석은 연애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우주에도 꽃이 피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5 새로움에 대하여
헤어짐을 경험한 뒤 세상이 무너질 듯 아파해본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적어도 그 사람은 사랑이 얼마나 무겁고
뜨거운 것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과 만나 서로를 소중히 다루는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 좋아하는 마음

당신에게 이어져 있는 나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시 시작할 용기도 없고
당신의 우주를 감당할 자신도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투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유자차를 마실 때 면
불현 듯 당신의 웃는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또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를 찾아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기대하는걸 보면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나 봅니다.

언젠가 아무렇지 않은 듯
당신에게 이어져 있는 끈을
단한번의 고민 없이 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헤어짐이란 우리의 관계가 끊겼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의 마음까지 끊어져 버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 오늘의 어제

오늘의 어제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오늘의 어제로 돌아간다면
서로가 그렇게 모질게 이야기 했을까?

오늘의 어제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까?

그녀에게 전해지지 않을 걸 알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어제로 돌아가도
우리의 관계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릴 거고
이해심과 이기심 그 어딘가에서
상대방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그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어제로 돌아가도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가 말입니다.


# 전주 어느 카페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작은 꽃다발 그리고 책과 함께 고백한 그날부터
우리는 참 많은 것들을 함께 했었는데 말입니다.

어느 연인들처럼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다니며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모두 기억하고 싶어
참 많은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주인공들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에
여전히 행복해 보이는 그 사진들을 지워버렸습니다.

첫째 날은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지웠고
둘째 날은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들을 지웠고
셋째 날은 마음속에 저장된 사진들을 지워버렸습니다.

사진을 모두 지우고 일상에 익숙해지려는 어느 날
전주 어느 카페라고 저장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속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그 사진을 보고 있는 나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주 어느 카페라고 저장된 사진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지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함께한 따듯한 날들이 끝나고
차가운 바람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몇 일전 동네카페에서 추천한 원두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만들어서
바람이 부는 옥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늘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그녀가 생각이 납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뒤
함께했던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참 아픈 연애를 했습니다.
참 뜨거운 연애를 했습니다.
참 어리석은 연애를 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녀를 처음만난 그날이 떠오르더라도
슬픔보다는 미소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녀가 참 밉게만 느껴졌고
나에게 했던 모진 말들만 떠올랐는데
이제는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

나보다 좀 더 아끼고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 내일이 기대되는
사랑을 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신의 우주에도 꽃이 피길 기도합니다.


# 새로움에 대하여

처음 만난 그날
처음 술을 마신 그날
그리고 처음 같이 보낸 그날

모두 처음이었는데
지금은 지나간 것들에 불과합니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새로움에 헤어짐을 더하니
모두 버려야 할 추억이 되어버린 현실을 부정하면서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지나간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들에 기대를 하자고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분명히 지나간 것들이고
과거이고 또 내 손을 잡았던 그녀임이 분명하지만

앞으로의 나를 만들 건 새로운 것들이고
미래이며 또 나를 보고 웃어줄 그녀임이 분명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도 행복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