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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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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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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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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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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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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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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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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살
- omen -
A / 뼈와 살, 가죽을 위한 산조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에는 물질과 그에 수반된 지각이라는 현상을 필요로 한다.
그 물질-지각의 흐름이 청각을 형성하는 육체의 관점에서 수용 되어 특정한 형태로 처리해야 할 문제로서
제기된 것이 바로 소리이미지라 볼 수 있다. 이에 빛을 수용하는 시각기관의 관점에서 제기된 물질 - 흐름이
시각이미지라면 소리이미지는 공기와 공간의 흐름이 청각을 자극 하는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소리와 이미지는 청각과 시각이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통해 인식되지만 의미해석의 측면으로 볼 때
서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 가 많다. 특정한 소리를 들을 때 시각적 상상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기도 하며
시선의 경계를 벗어난 공간에 대해서는 이를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하나의 자극이
다른 감각을 동시에 활성화시킨다는 것인데 이는 공감각(Synesthesia)을 설명하는 근 거가 되기도 한다.
공기의 속도와 압력, 공간의 크기와 재료에 따라 많은 종류의 낯선 소리들이 만들어지는 현상, 그와 함께
사람마다 다양한 이미지의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소리’는 참으로 매력적 이다.
크리스토프 콕스 Christoph Cox는 '오디오 문화: 현대 음악 선집 Audio Culture: Reading In Modern Music'
에서 ‘음향적 실체, 청 취 라는 행위, 녹음•재생•전송의 창조적 가능성에 주목하는 음악가, 작곡가, 사운드
아티스트, 학자, 음향적 측면에 주목하는 적극적 청취자들’이 주축이 되어 오디오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음향적 실체와 행위의 중심에 서있는 신체라는 장치가 보유한 이미지에 대한 단상은
어떠한 것인가 호기심을 갖게 된다.
몸의 흔적, 육체를 가로지르는 흐름이자 일종의 소음인 몸소리는 뼈와 살, 가죽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물리적 형태의 울림이라고 할 수 있다.본 작업은 몸이라는 악기의 개인마다 다른 텍스쳐를 가진 노이즈
음원을 채집하여 하나의 소리로 이미지화 하는 것이 목표라 하겠다. 의미의 집이며 무의미의 난장인
몸을 기리는 하나의 허튼 가락을 연주해 보려한다.
B / 과정을 위한 작업
지금까지 음악을 만들었던 테크닉이나 기교, 방법론들을 내려놓고
멜로디 악기가 아닌 몸과 일상적 사물. 그리고 타악기 만으로 사운드작업 즉 음악적 실험을 게재하고자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접했던 기존의 음악양식은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하모니를 듣고 아름다움, 편안함, 슬픔,
여유, 흥분 등의 감정을 끄집어 냈다면 이번 사운드 작업은 작가의 실험적 주제를 사유하게 만드는 점이
대중음악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소리라는 미디엄으로 청각이미지를 시각화 하여 메세지를 드러내는 과정이겠다.
누군가 그 속에 내재된 상징을 알아채길 바래본다.
메인스트림과 장르의 경계. 그 좁은 길을 따라 아슬아슬 지나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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