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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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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ByPa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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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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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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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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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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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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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ByPaul)
- 9월 -
바이폴(ByPaul.)의 음악 에세이. 그 5번째 이야기.
바이폴이 들려주는 소리의 울림은 주변과 어우러지며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를 표명해 낸다.
“9월”
요즘의 삶은 설명되어질 수 없는 여러 상황 속 사건의 타래일 뿐이다.
해가 짧아지고 7시가 지나면 파란색이던 하늘이 조금씩 변해간다. 그렇게 하늘이 검게 변할 때쯤 나는 집으로 간다.
저녁의 거리는 홀로 걷는 이들의 발과 차들이 지나가는 속도감으로 가득하다.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별다른 감흥 없이 나는 비워진 채 걷고 있다. 흐느적거리는 어깨는 알 수 없는 생각으로 더욱 어지럽다.
내가 말할 수 없고 울 수도 없으며,
내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것들뿐이다.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이기에 타인에게도 알려질 수 없다.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대의 슬픔은 다른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통용될 수 없고 그래서 인정되지 못한 타래는 점점 부피를 더해간다.
무언가 나누고 말하고 싶지만 지독히 엉켜 풀어갈 수 없는 말의 뭉치는 쌓여만 간다.
하루의 일과를 나눌 길 없는 혼자만의 시간은 고독하기 그지없다.
혼자라서 혼자인 시간보다 더 무게를 더하는 것은 함께 있는 시간에 자신만 동떨어진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나와 우리 모두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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