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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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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ByPa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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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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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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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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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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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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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Dancing Alone | | 02. Tan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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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폴(ByPaul)
- Tango -
바이폴(ByPaul.)의 음악 에세이. 그 7번째 이야기.
바이폴이 들려주는 소리의 울림은 주변과 어우러지며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를 표명해 낸다.
“Tango”
탱고. 오롯이 혼자 남겨진 길 위에 나는 춤을 추듯 걷는다.
걷고 또 걷는 쫓김 없는 시간의 흐름은 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정지된다.
이렇게 멈춰진 15세기의 시간에서 내가 분리되고 정제되어 다시 현 시점의 나로 돌아오기까지 제약도 방해도 없다.
내 무드에 맞추어진 하루는 나라는 고유 시간의 척도를 갖는다.
느리게 흐르며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새로운 시각은 나를 흔들어 놓는다.
내 귀에 닿는 낯선 언어는 역동성을 나타낸다. 그가 가진 울림과 운율은 내 귀에 노래가 되어 내 입술로 흐른다.
이 노래는 내 마음을 타고 발을 걷게 한다. 어딘지 모를 익숙함이 낯설음에 다가설 무렵
나는 타향이 아닌 고향에 온 듯 몸을 움직인다.
타고 흐르는 타국의 언어에 몸을 내어 맡기고 춤을 추는 나는 현재가 미래인양 모든 것을 내어 주었다.
지금이 아니라면, 이때가 아니라면 누리지 못할 시간의 사치는 나를 이상향의 공간에 다다르게 했다.
길 위에 연주되는 악기는 나에게 탱고를 신청한다.
조용히 흐르는 나만의 탱고 선율은 몸에 베인 고향의 향기와 어우러지며 아련함을 자아낸다.
집을 떠난 이들에게 이렇듯 찾아드는 쓸쓸함은 이내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린다.
이를 춤으로, 걸음으로 옮겨 몸으로 풀어낸 나는 잠잠히 따라오는 익숙함을 느낀다.
조용히 내 등 뒤를 덮는 햇빛이 나를 안위한다. 이에 그림자는 자연스레 나의 동행이 되어 함께하고 있더라.
두 다리에 뻐근함이 찾아들 무렵 람블라스 거리의 카페가 눈에 든다. 그곳에 앉아 아쉬운 시간을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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