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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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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Hohy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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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 Rac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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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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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UN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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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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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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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Joon Racer | | 02. Rage Booster | | 03. First Action Hero | | 04. Sword Fighter | | 05. Gunslinger | | 06. Color Sound City | | 07. Empty Playground | | 08. Bellbronze Cobra [Drumsolo] | | 09. Joon Racer [보컬버젼] | | 10. Blue Fanta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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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Hohyun
- Joon Racer -
90년대 초반부터 신성우, 김경호, 박완규, 이현석 밴드, 예레미, 미르, 다운 인 어 홀 등등 기라성같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수의 음반, 방송, 공연 활동을 펼쳐왔던 베테랑 드러머 노호현의 세 번째 솔로 앨범으로 2016년 공개되었다.
노호현은 이 앨범에서 드럼 연주는 물론이거니와 몇몇 곡에서 기타와 베이스 연주,
그리고 전곡 작사/작곡/프로그래밍/프로듀서까지 모두 도맡아 했다.
이현석, 김혜미, 김세호를 비롯한 게스트들이 이번 앨범에도 참여하여 멋진 연주를 해주었다.
본작은 그 동안 공개했던 작품들과 거의 비슷한 컨셉으로 HM/HR과 일렉트로닉의 적절한 밸런스가 어우러진 이른바
헤비퓨전(Heavy fusion) 앨범이다.
노호현이 오랜 기간 동안 틈틈이 여기저기서 드럼녹음을 하다보니 총5대의 드럼셋과 10대의 스네어드럼,
다섯대의 기타가 사용되었으며,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띠고 있으나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연주의 난이도보다는 드럼 테크닉들과 곡 분위기와의 조화라 할 수 있겠다.
드러머라는 제한된 포지션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서의 노호현,
그의 뛰어난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앨범이다.
앨범의 첫 곡 Joon Racer는
자동차를 유독 좋아하는 그의 아들 이름을 딴 것으로 앞으로 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초반부에 울려퍼지는 어린 아이의 목소리는 빵빵타자...라는 그의 아들 준의 음성이다.
본디 이곡은 Duran Duran 스타일의 뉴 웨이브 음악을 만들다가 다이내믹한 기타 연주곡으로 진화된 것으로~
밴드 주작과 November the bridge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있는 박영찬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몰아부치는 기타 연주가
시종일관 흐르는 빛처럼 민첩하고 유려하게 유영하고 있다.
노호현의 드럼은 박영찬의 기타, 이호철의 베이스와 앙상블을 이루어나가면서
중간 중간 현란한 테크닉을 동원한 필인을 노련하게 구사하고 있다.
역동적인 미래를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흐르는 빛의 다이내믹한 생명선을 아주 예리하면서도 따뜻하게 묘사한 곡이다.
뒤를 있는 Rage booster는 21세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겪는 일상에서 음악, 정치, 사회적 문제까지
우리들을 화나게 하는 모든 것 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표현한 곡으로
한국 최고의 네오 클래시컬 메탈 기타리스트 이현석과 신예 여성 보컬리스트 김혜미가 참여하여
금방이라도 불꽃이 터질듯한 격정적인 연주를 난사하고 있다.
김혜미는 흑인음악이나 파퓰러한 음악만 부르다가 이번 앨범으로 메탈에 처음 참여한 신인 아닌 신인인데
놀랍게도 강렬한 메탈곡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상당히 어둡고 심묘하면서도 지극히 감성적인 수분을 머금은 그녀의 보컬은 메탈에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신비하게 영글어진 영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얼핏 들으면 힘이 없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당당하게 날이 서있는 그녀의 독특한 음색과 흔들리지 않는 창법은
단순히 화풀이로만 비추어질 수 있는 곡에 심묘한 생명력을 확실하게 불어넣어주고 있다.
순식간에 태양 저편 멀리 날아가는듯한 이현석의 장쾌한 연주와 노호현의 화가 잔뜩 난듯한 성난 드러밍은
김혜미의 신비스러운 보컬과 어우러져 완벽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그 다음 나오는 First Action Hero는
아놀드 슈와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같은 80년대 원조 근육 액션 가이들을 찬양하는 곡으로
도입부에 발동하는 사이렌소리는 악당들이 출연하는 것을 알리는 장면이며,
곡이 끝날 무렵 울려퍼지는 호쾌한 기관총 소리는 그들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정의의 사자후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가사 중간에 등장하는 Expendible은 실베스타 스탤론이 감독/주연을 맡은 유명한 액션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Rambo2에 등장하는 명대사이기도 하다.
인트로와 아웃트로에서 자행되는 16/32분음표 드럼/기타 유니즌 플레이는
노호현의 드럼플레이를 듣던 이현석의 제안으로 창작된 것으로
극한의 테크닉을 추구하는 초절정 고수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곡에서도 김혜미가 마이크를 불끈 쥐고 예의의 영묘한 보이스를 아름답게 흩뿌려주고 있다.
뒤를 있는 Sword Fighter는 노호현의 드럼외에는 모두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헤비메탈 드러밍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영묘한 조화를 꾀한 곡이다.
예레미 8집 녹음하던 날 함께 드럼 녹음을 한 것으로 크로스 오버 헤비 퓨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 나오는 Gunslinger는 노호현이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한 곡이다.
이곡은 본디 2008년에 공개되었던 역사적인 그의 처녀작
Birdseye Beauty에 담겨있던 Radio Queen으로 사용될뻔한 테마였지만 그 시절에는 그냥 봉인되었다.
그러다가 이듬해 2009년 발매되었던 2집 Second Eclipse에 수록하기 위하여 드럼을 녹음을 했지만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워서 그 시절에도 역시 봉인되었다.
이후 재고를 거듭한후 원래 드럼트랙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기타 연주곡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하여 3집에 수록한 것이다.
드럼솔로가 다른 곡 들보다 색다르게 난이도보다는 8비트를 끝까지 유지하며 진행되었다.
이곡에는 기타 3대가 쓰였는데, 핵심 부분들에 쓰인 악기가 BC Rich Gunslinger란 모델이었다.
곡을 막상 만들고 보니 황야의 건맨 느낌도 나고 해서 제목을 Gunslinge로 한 것이다.
뒤를 있는 Colorsound City는
원래 2008년 공개되었던 처녀작 Birdseye Beauty에 쓰려고 만든 테마였지만 그 시절엔 역시 봉인되었다.
처음 작곡이란걸 시도할때 습작으로 만들었던 테마를 고치고 고치다가 직접 기타까지 연주하면서 만든 Fusion 곡인데
약간의 반전을 위해 중간에 헤비한 기타솔로가 추가되었다.
이곡에 쓰인 차이나 심벌이 Paiste사의 Colosound 2000이란 모델이란다.
이것은 그가 앨범마다 꼭 한 곡씩 집어 넣는 Fusion 스타일의 곡으로 낭만적인 도시의 정경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이 곡 역시 노호현이 드럼,기타,프로그래밍[건반,베이스]을 모두 혼자 한 작품이다.?
그 다음 나오는 Empty Playground는 아무도 오지 않는 놀이터에서
심심해 하는 아들의 모습, 혹은 해가 지고 아이들이 모두 떠난 후의 놀이터모습, 추운 겨울의 아무도 없는 놀이터의 모습 등등
쓸쓸한 놀이터의 정경을 묘사한 곡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딱! 딱! 하는 효과음은 그의 아들이 직접 만든 캐스터내츠로 손수 연주한 것으로
하나의 음악 안에서 멋지게 소통하고 있는 부자의 흐뭇한 모습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곡 역시 노호현이 드럼,기타,프로그래밍[건반,베이스]을 모두 혼자 한 작품이다.
뒤를 있는 Bellbronze Cobra는 노호현이 직접 사용한 악기들의 이름을 딴 드럼솔로로
그가 평소에 연습하는 드럼 테크닉들의 컴비네이션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연주곡이다.
드러머로서의 그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다음 나오는 Joon Racer는 전술했던 연주곡에 보컬을 입힌 것으로
이현석 밴드의 보컬리스트 김세호가 노래를 맡아 무척이나 유려하고 감성적인 보컬을 구사하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Blue Fantasy[Remix]는 2집의 Second Eclipse에 수록된 곡으로 노호현이 다시 직접 믹스한 곡이다.
수록곡 중 Rage booster와 First Action Hero는 Bill이란 인물이
믹싱을 했고, 전곡 마스터링을 했으며, 나머지곡들은 노호현이 모두 믹싱 했다.
보통 흔히들 락/메탈 드러머들에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환상이 있다.
첫째가 파워고 둘째가 스피드~
이건 마치 보컬은 고음이 극선이며 기타는 속주가 생명이라는 말과 동일한 매우 일차원적인 발상의 선입견이자 편견들이다.
연주라는 것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하여 효과적으로 구사되는 일종의 스킬일 뿐이다.
음악 그 자체를 도외시하고 현란한 스킬만 추구하는 연주자들은 결코 훌륭한 뮤지션이라 할 수 없다.
연주를 위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은 그냥 플레이어이다.
노호현은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뮤지션 아니 아티스트이다.
화려한 스킬과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결코 연주를 위한 연주를 하지 않는다.
그는 일차원적인 것을 초월한 그 이상의 연주를 구사하며 결코 연주를 과시하는 음악을 만들지 않았다.
음악 속에서 아름답게 승화되는 치밀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연주...?
나는 그의 이번 앨범에 담긴 음악들에서 그런 연주를 느꼈다.
[참고로 Youtube에서 검색하면 이앨범의 녹음모습을 찾아볼수 있다고 한다.]
다음카페 주혹새 카페지기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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