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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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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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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점점 더 기괴한 형태를 띄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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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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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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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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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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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타르타로스 | | 02. 극혐 | | 03. 그 사람 | | 04. 숨바꼭질 | | 05. 손가락이 날아다닌다 | | 06. 정말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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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스
- 그것은 점점 더 기괴한 형태를 띄어갔다 -
대중적으로 듣기 좋은 음악과, 음악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인 음악이라는 것은 종종
스펙트럼의 양 극단에 있는 듯 서로 충돌하고 조화되지 못하는 느낌마저 든다.
음악을 오랫동안 즐겨왔던 사람들이라면 수많은 음악들이 범람하고 있음에도
그 안에서 두 조건의 균형을 맞춘 음악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는 공감할 것이다.
흔히 대중적이라 하는 음악들은 분명 귀에는 잘 들어오지만 개성이 부족하여 금방 지루해지는 경우가 잦고,
그렇다고 실험적인 음악을 듣자니 발상은 좋으나 충분히 영글지 못한 아마추어리즘이 돋보이거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따라가기 어려운 것들이 상당수인 탓이다.
물론 이 앨범은 후자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 곡 안에서 이리저리 맴도는 효과음들. 저돌적이고 직설적이지만 듣기에 거북한 가사.
아직 조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 첫 앨범인 만큼 아쉬운 부분이 군데군데 드러나지만
이런 미숙함(?)이 오히려 앨범의 색깔을 확실하게 결정해주는 것 같다.
피아노 사운드를 기반으로 주술을 외우듯 읊조리다가도 때로는 절규와 분노를 가득 담은 보컬은
얼핏 평범한 반주가 되어버릴뻔한 트랙들도 존재감 있는 곡들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변화무쌍한 구성이 돋보이는 ‘타르타로스’나 강렬하고 파괴적인 가사나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를 가감 없이 표현한다.
누군가에겐 그저 아마추어리즘을 통한 단순한 감정의 배설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대중의 기호와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허우적거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하는 뮤지션이라는 면에서 이 앨범과 앞으로의 젊스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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