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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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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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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낭송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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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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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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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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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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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기억하며 잔잔한 슬픔을 채우려는 위안의 몸짓을 담은 시 낭송 앨범.
월가(月家) 시낭송 프로젝트 [월가의 12가지 그림자]의 일환으로 기획된 시낭송 싱글 앨범은 술을 보면 눈이 반짝이는 시인 이병국의 시 “풍선껌”, “스툴”, “단추를 채우며” 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시는 독립된 듯 보이지만 불가능한 위로를 한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되는 듯 보인다.
풍선을 불어도 채울 수 있는 것은 없고 그저 반복되는 불안과 마주할 뿐이라고 말하는 “풍선껌”은 그럼에도 그것을 씹어 넘길 수 있는 가벼움으로 치환하려는 노력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러한 노력은 ‘위태로운 균형’으로 기울어 있다 하더라도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하나 내어 놓게 한다.
“스툴”은 편안하게 오래 쉴 수 있는 의자는 아니지만 잠시 앉아 온몸으로 자신을 지탱해야 하는 자기 위안의 상징으로 읽힌다. 지나간 것들을 되새기며 천천히 자신의 마음 한켠에 쌓는 일. 삶의 여백을 만들어 그 안에 지난 시간을 담아내려는 한 사람이 보이는 듯도 하다.
언제나 사랑은 당연하다는 듯 다가온다. 그러고는 너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말한다. 당연과 당위는 오히려 사랑의 ‘헛디딘 그늘’이 아닐까. “단추를 채우며”는 사랑을 말하는 우리의 인식을 슬며시 찔러본다. 잘못 든 구멍은 아닌지,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함부로 다가간 것은 아닌지 생각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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