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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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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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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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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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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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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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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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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Blind (Feat. Jojè, Luda) | | 02. Blind (in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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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불면의 밤은 존재한다.
'Blind'는 그런 밤들을 노래한다.
시간은 만인에게 공평하고 밤은 항상 뻔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어떤 밤은 누군가에게 잡아당겨진 듯 길어진다.
깊은 밤 수면 가장자리에는 버려졌다 떠밀려온 후회와 상념, 실수와 지난 날의 과오가 널려있고, 무엇인가 열어보면 후회는 늘 늦다.
나쁜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는 법이다.
눈꺼풀을 이불처럼 덮으면 과거와 과거가 아닌 것이 뒤섞이기 시작하고 이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불안이 된다.
'나'를 비추지 않는 무채색 어둠 속에서는 비현실이 펼쳐지고 '나'는 누구에게도, 혹은 나에게도 소리내지 못하고 소리친다.
눈으로 본 소리가 반사되면서 갈라진 풍경은 내가 알지 못하던 나의 모습에 대한 또 다른 불안으로 다가온다.
'Blind'는 밴드 ‘블루프린트’로 데뷔한 기타치(임현기)의 첫 싱글 앨범으로, 뉴욕출신 래퍼 Joje와 무용가로 잘 알려진 이루다(Blacktoe)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졌다.
각자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Blind'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상상력과 감성을 더해 완성된 이 곡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불안함과 격변하는 감정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네 개의 코드로 시작되는 도입부로부터 읇조리 듯 독백하는 랩이 시작되는데, 이는 마치 영화 시작 전 화면에 나타나는 고요한 글자들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맞이하는 연주부에서 곡 특유의 불안감이 묘사되면서 감정이 고조되고, 옅게 깔리는 코러스에서는 알듯 모를듯한 메시지가 짙게 깔린다.
음악과 함께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화면은 노이즈로 가려지다 잦아들고, 흑백화면으로 페이드인되어 다시 나타난다.
등 아래 기울어진 그림자 속에서 감정들은 아무런 소리 없이 움직이며 춤을 춘다. 누구에게든, 언제나 존재하는 수많은 불면의 밤 속에서, 길고 길게.
- 글/유효광
Rap Joje
Vocal 이루다
Piano 우상영
Bass 권세준
E.G 유효광
Produced by 기타치
Photo by 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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