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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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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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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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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 Acoust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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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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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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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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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이화균 두 번째 싱글 앨범 발매
기타리스트 이화균이 지난번과는 다른 결과물을 들고 두 번째 싱글을 발매하게 되었다. 지난 싱글과 비교하여 기타리스트로서의 또 다른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서 일렉트릭 기타 연주와 밴드 음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어쿠스틱 재즈와 어쿠스틱 기타, 핑거스타일의 작곡과 연주 기량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말이 기타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쉬지 않고 회자되고는 한다. 그렇게 클래식 기타부터 현대의 일렉트릭 기타까지, 6현의 울림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여전히 작은 오케스트라로 존재하고 있다. 그만큼 한 대의 악기만으로 완벽한 음악을 구현해내는 현악기는 극히 드물다. 기타리스트 이화균은 그를 증명이라도 이번 싱글에서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 하나만으로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켰다.
싱글의 처음을 여는 곡인 <장마>는 제목과 참 어우러지는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연주곡에는 가사가 없기 때문에 제목과 연주의 이미지가 겹쳐지고는 하는데 그 부분이 어긋나는 안타까운 경우를 유수의 연주자들 음악에서도 자주 봐오곤 했다. <장마>는 여름의 더위와 나른함을 잘 표현한 곡이다. 장마라는 시기에 대한 감상은 누구나 다를 수 있는 법이지만 살면서 단 한 번 정도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여유’라는 감상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
두 번째 곡인 <390>은 작곡자가 아니고서는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제목이다. 종종 작곡가가 개인적인 부분을 제목으로 차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곤 하는데, 의미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본인에게는 나름대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390>은 이화균 본인이 인생이라 말할 수 있는 음악의 창작과 연주 작업을 진행하는 행정적 주소에서 따온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음악적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장소에 대한 애착이 담겨 있는 곳이기에 연주 또한 정겹다.
마지막 곡인 <계주>는 피크를 사용하여 앞선 두 곡과는 달리 힘차고 역동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곡의 진행에서는 앞의 두 곡에서는 엿볼 수 없었던 지난 싱글에서 보여준 기타리스트 이화균의 연주를 다시 엿볼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는 6현이든, 7현이든, 어쿠스틱이든 일렉트릭이든 결국 한 길이 아닐까 싶다. 기타 연주의 오의(奧義)를 추구하는 연주자 이화균에게 앞으로 더 많은 창작과 연주 활동을 기대한다.
글 / 호문목好文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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