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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ting tubes (멜팅 튭스)
	Grudge Hyperemesis
	락
	㈜디지탈레코드
	㈜디지탈레코드
	2010.02.15

01. The day after (Intro)

02. Meaningless question (Instrumental)

03. Brutal kiss (Instrumental)

04. My dear (Instrumental)

한이 서린 신파적 사운드와 코어의 결합! 그 중심에 'Melting tubes'가 있다.

신파적 이모코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예측되었던 장르를 표현하는 'Melting tubes'의 두번째 싱글앨범이 발표되었다. 이전 싱글앨범인 'Hot inside'에서 블루스 락에 충실한 감성기반의 사운드를 구축해내었던 'Melting tubes'의 리더인 '김담'은 이번 싱글을 통해 향후 이 밴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완벽하게 점쳐내고 있다. 동양적이고 블루지한 마이너의 멜로디 구성에 충실하며 강하고 빠른 리듬감과 다른 파트의 조화의 불이 꺼지지 않는 유례없는 구성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운드의 구석구석에는 한 장르만 고집하지 않으면서 다른 장르들이 펼쳐놓은 장점들을 두루두루 절도있게 받아들여 더욱 탄탄한 구성을 가진 곡들이 준비된 것이다.

이번 싱글에서 표현된 신파적 이모코어에는 바로 '한'이라는 정서가 아주 강하게 내재되어있다. 멜로디라인에 슬픈 감성이 결합될 수록 그 무언가의 열망과 한스러운 이야기가 더욱 강해지고 이것을 기반으로 'Melting tubes'의 사운드의 기반인 블루스 락의 부분이 이전과는 달리 더욱 마이너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빠르고 강렬한 리듬으로 치닫을 수록 대부분의 음악의 패턴은 단순한 코드 진행과 함께 비례하는 곡선을 그리게 되는데 'Melting tubes'는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과감하게 강렬해 지는 리듬에 더욱 빠른 코드들과 멜로디를 얹어 표현하는 용기있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Grudge hyperemesis', 두 번째 싱글에는 총 4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음반작업을 토대로 향후 더욱 강렬한 색채와 사운드로 변화할 'Melting tubes'를 기대하게 된다.

[The day after]

마이너한 블루스락을 기반으로 하는 기타 솔로잉의 인트로 곡이다. 종교적인 느낌이 어렴풋이 풍기는 파이프 오르간의 사운드를 입히고 중간중간 긴장감을 조성하며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킴과 동시에 마이너의 멜로디와 빠른 템포의 솔로잉을 적절히 구사하며 곡의 부분 부분들을 전혀 무리없이 표현해낸 노래가 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어느 날이 흘러가며 느끼는 슬픔과 같은 감정들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곡이다.

[Meaningless question]

정통적인 메탈코어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며 그 와중에도 결코 신파적인 멜로디 라인과 블루스락의 리프를 잃지 않는 독특한 사운드를 지닌 곡이다. 도입부에선 이전 인트로곡의 파이프 오르간이 이어지며 연주되어 연속적인 플로우를 가진 내용으로 더욱 깊이있는 청음을 하도록 유도한다.

[Brutal kiss]

지칠줄 모르는 기타 솔로잉의 초반부의 진입과 'Melting tubes'가 가장 선호하는 연주 스타일인 바레코드를 활용한 유니즌 플레잉의 아주 빠른 코드와 리프진행이 전형적인 'Melting tubes'의 사운드를 제시하는 노래이다. 끝없이 달릴 수 있는 신파적 이모코어 사운드의 뜨거운 움직임이 담긴 곡이다.

[My dear]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My dear'는 'Melting tubes'의 리더인 '김담'이 동양적인 한을 주제로 '님이여'라는 부주제로서 작곡한 노래로, 부드럽지만 인식력이 강한 스카 리듬을 중심으로 강렬한 리프와 솔로잉의 영역을 향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 곡에서의 가장 큰 'Melting tubes'의 목적인 서양적인 사운드와 대비되는 동양적 사운드의 구축이라는 과제가 여지없이 해결되고 있으며 모든 'Melting tubves'의 역량이 이 곡에 숨어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