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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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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Human Tra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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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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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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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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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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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Return to Monke | | 02. Plastic Life | | 03. deGENERATION | | 04. Licking the Melon's Exterior | | 05. I Come From the Future | | 06. Game the Syst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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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a
-The Most Human Trait-
프로그레시브 메탈코어 밴드, 리버랠리아의 첫 EP [The Most Human Trait].
그 동안 [Reign Over], [Crave], [HOTHEAD] 등의 싱글앨범과 "Jump Over the Line" 등의 공연으로 대한민국 헤비니스 계에 간간히 얼굴을 비추던,
프로그레시브 메탈코어 밴드 리버랠리아(Liberalia)의 첫 하프렝스 앨범 [The Most Human Trait]을 통해, 리버랠리아는 현재 과포화상태인 메탈코어 씬에서 본인들만의 특수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성공한다.
메탈코어 음반은 으레 서정성과 공격성 중 한 방향에 치우치기 쉬운 반면,
본 앨범은 그 줄다리기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기분이 든다.
마치 초창기 The Used의 스크리모 보컬, ERRA의 테크니컬리티, YOASOBI의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풍 분위기, The Dear Hunter의 프로그레시브한 그루브가 조합된 듯한 느낌이다.
[The Most Human Trait]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메시지다.
"가장 인간적인 특성"이라는 뜻의 이 앨범 제목은 각 여섯 트랙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본 앨범은 AI기술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1번트랙 [Return to Monke]는 동명의 인터넷 밈을 토대로,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유인원 사회로 돌아가자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앨범을 통틀어 가장 폭력적인 사운드로 그 포문을 연다.
집단이라는 이름 하에 용인되어온 폭력, 그에 반발하기 위해 "Bite off that finger(그 손가락을 물어뜯어라)"라고 외치는 가사는 유인원이라는 이미지가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폴리리드믹한 박자 위에 얹어지는 원숭이를 닮은 느낌의 원초적인 스크리밍에서 오는 쾌감은 앞으로 올 트랙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다음 트랙 [Plastic Life]는 마음이 공허한 채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연예인의 이야기다.
그는 성형 수술을 통해 완벽한 외모를 얻고 눈에 띄게 열심히 활동한 덕에 남성판타지의 현신이라는 평을 받으며 큰 물결을 일으켰지만, 점점 높아지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허덕거리며 인생을 보내온 탓에 본인의 마음을 채울 여유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기만 했다.
미뤄뒀던 생각들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한꺼번에 찾아와 그의 뻥 뚫린 가슴을 후벼판다.
1번트랙과 대조되는 서정적인 사운드로 많은 청자들의 가슴도 함께 후벼파여질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희미해져만가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강렬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deGENERATION]은 제목부터 "저급한 세대"라는 말장난을 담고 있다.
첫 가사부터 그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직선적인 곡으로, 디지털이 아니면 흥분할 수 없다는 화자의 정성스러운 고백(?)을 해학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트랙을 통해 본 앨범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으며 인간의 편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어딘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곡의 분위기도 한 몫 한다.
어쩌면 AI로 인한 다가올 종말 앞에서 보컬 김재웅이 발견한 "가장 인간적인 특성"은 이런 것일 지도 모른다.
이어지는 [Licking the Melon's Exterior]는 앨범을 통틀어 가장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을 갖고 있다.
좌우에서 쉴새없이 지글거리는 기타리프 위로 박자를 꼬아가며 여러 창법으로 때려대는 보컬은 밴드의 장르가 프로그레시브 메탈코어임을 명확히 한다.
"수박 겉핥기"라는 우리나라 속담을 그대로 영어로 옮긴듯한 제목의 이 곡은, 쇼호스트가 오늘의 게스트 "오박사님"을 데리고 쇼를 진행하던 중 잠시 쉬는 시간 동안 오박사님을 신랄하게 정신교육(?) 시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과연 "이 세계의 숨겨진 신"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고발적인 성격을 가진 메시지는 "네가 개발한 수박, 난 먹지도 않고 겉만 핥고 왔는데, 아무도 몰라." 라는 후반부에서 결실을 맺는다.
[I Come From the Future]는 2026년 8월에 자본주의가 멸망한다는 파격적인 가상의 전제를 바탕으로, 그 이후에 벌어질 인류의 참상에 대해 소개한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강인공지능이 있었고, 곧 인간의 모든 행동이 의미를 잃었다는 강력한 스토리는 한 편의 SF 소설을 읽는것과 같은 매력을 뿜는다.
점점 모든 트랙의 메시지가 하나로 이어진다는 인상을 주는데, 1번트랙 [Return to Monke]에서 짧게 지나간 "인류는 멸종할 기로에 놓여있다"라는 가사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공격성과 서정성을 모두 균형 있게 잡아 놓은 사운드와 적절한 변박 구성 또한 듣는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트랙 [Game the System]은 마치 팝 락을 방불케하는 서정적인 사운드의 트랙으로, 이 앨범의 발라드 트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치 [I Come From the Future]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는 듯한 가사는 "우리가 공략하려던 시스템은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 라는 선언으로 앨범의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가장 인간다운 특성이 무엇이고, 그것이 인공지능에 의해 침해당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담담하게 전하는 메시지는 곡의 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한 사운드와도 잘 어울린다.
[The Most Human Trait]를 통해 밴드는 본인들만의 재치있고 통찰력있는 메시지 전달, 그에 맞는 다채로운 사운드를 쇼케이스하는데 성공한다.
때로는 지글거리는 리프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때로는 변박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신스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해 서정성을 강조하고, 심지어는 기타솔로 위에 보컬을 얹어 유니즌플레이를 하는 실험적인 방식을 차용하기도 하는 등, 프로그레시브라는 라벨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뮤지션십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Credits]
1. Return to Monke
Composed by JJYC, JayKim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JYC, JayKim, john0
Vocals JayKim
Guitars JJYC,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JJYC
2. Plastic Life
Composed by john0, JayKim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ohn0, JayKim
Vocals JayKim
Guitars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3. deGENERATION
Composed by john0, JayKim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ohn0, JayKim
Vocals JayKim
Guitars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4. Licking the Melon's Exterior
Composed by JJYC, JayKim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JYC, JayKim, john0
Vocals JayKim
Guitars JJYC,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JJYC
5. I Come From the Future
Composed by john0, JayKim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ohn0, JayKim
Vocals JayKim
Guitars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6. Game the System
Composed by john0, JayKim, Chemical Kid
Lyrics by JayKim
Arranged by john0, JayKim, Chemical Kid
Vocals JayKim
Guitars Chemical Kid, john0
Bass john0
Midi Programming john0
Recording Studio @MANMANman Studio
Tune Edited by Choi Joon Yong
Mixed & Mastered by Choi Joon Yong @MANMANman Studio
Produced by Choi Joon Yong @MANMANman Studio and Liberalia
Artwork by JayKim, joh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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