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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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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ace Of Thor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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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n Aesthetics (Korean Ed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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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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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엔젤스프로덕션(Fallen-Angels Produc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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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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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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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The Wanderer & His Shadow | | 02. Mutter aller Leiden | | 03. Reducto ad Absurdum | | 04. Stoking the Fire of Resentment | | 05. Scorn Aesthetics | | 06.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 | 07. Wolf Uncaged/Prometheus Unb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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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ace Of Thorns
-Scorn Aesthetics (Korean Edition)-
리뷰 )
이 그리스의 블랙/데스메탈 밴드인 Embrace of Thorns는
2007년앨범 "...For I See Death in Their Eyes..."를 통해 Teitanblood와 어깨를 나란히 할 음침한 무저갱 블랙/데스의 입구를 활짝 열어 젖혔다.
당시 이들의 1집을 들으며 블랙/데스에서 음습함과 혼돈이 주는 쾌감(?)에 젖어 더 이상 어두울 수 없다.
블랙/데스는 이러한 사운드로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2014년 작품인 Darkness Impenetrable를 들으며 분명 이들은 어둡고 음산하고 혼돈스러운 방법론에서 더욱 발전하고,
또 더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서 장르 바깥으로 나가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2018년 작품인 Scorn Aesthetics에서는 드디어 이들은 Teitanblood나 Ævangelist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릴 준비를 마쳤음을 깨달았다.
먼저 경건한 인트로를 지나 시작되는 첫 곡 The Wanderer And His Shadow부터 확 달라진 변화가 눈에 띈다. 후반부의 질주 가득한 진행 속에 키보드와 함께 드러나는 선명한 기타의 멜로디라인은 ‘웰메이드 블랙메탈’의 전형과도 같다.
뿐만 아니라 Mutter Aller Leiden, Stoking The Fire Of Resentment의 찍어누르는 리프와 반전되는 분위기, 9분대의 대곡인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의 안정적인 진행 등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혼돈의 광기보다는 빠른 질주감과 찍어누르는 공격성,
그리고 청자들이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익숙한 진행 등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토대를 완벽하게 마련했다.
Gorgoroth, Mayhem. 이들을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저 밴드들의 특정 곡, 특정 리프가 생각나는 부분들은 이들이 ‘블랙/데스’가 정말 빈틈없는 ‘블랙메탈’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래서 어두움과 혼돈에 익숙치 않은 블랙메탈 마니아들이더라도 이 앨범을 듣는다면 누구보다 쉽게 이들의 사운드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노력, 그리고 발전을 위한 선택이 드러나는 명반이다. 예전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을지 몰라도,
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택을 통해 전작의 팬들과 새로이 이들을 맞이할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을 내어놓았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밴드가 내어놓은 믿을 수 있는 결과물, 그것이 Embrace of Thorns의 Darkness Impenetrable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음악평론가 장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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