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
|
|
 |
조정모 |
 |
Father goodbye |
 |
발라드 |
 |
㈜디지탈레코드 |
 |
㈜디지탈레코드 |
 |
2009.03.15 |
|
|
|
 |
| 01. yearning... | | 02. 난 느껴요 | | 03. father goodbye |
|
|
|
|
|
 |
조정모 이 땅 위의 청춘 그 자체 ,싱어송라이터
어둠 속에서는 그 어떤 금은보화도 빛을 잃지만, 의지는 위기 속에서 더욱 찬란한 빛을 발한다. 소수의 메이져 소속 창작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대중음악 창작자의 생활이 척박해지고 있는 시점에 한 젊은 음악인의 치열한 의지가 담긴 디지털 싱글이 발매되었다. 근래 찾아보기 힘든 그의 맑은 목소리처럼 그의 음악은 (특히나 세상을 떠나신 본인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이 앨범은) 전혀 전투적이지 않다. 치열한 의지는 그의 음악적 성향이 아닌 싱글 앨범 발매가 지닌 상징적 의미다.
조정모는 이미 2008년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싱어송라이터 R&B 그룹을 표방한 트리플 이펙트라는 3인조 발라드 그룹으로 데뷔 음반을 발매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2000년대 판 솔리드의 재현을 꿈꾸던 재능 있는 친구들이었지만, 방송 환경은 그들이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일부 예능 피디들이 유명 기획사로부터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던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다. 신생음반기획사가 신인가수보다 비전을 찾기 힘든 것이 국내 가요계의 현실이다.
자의 반 타의 반 팀의 해산을 받아들인 조정모는 지난 2년간의 피와 땀에 처음이자 마지막 원망을 쏟으며 아티스트의 꿈을 접고, 전부터 하던 디자이너로 다시금 새 출발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순간에 꿈을 잃은 그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또 다른 현실과 부딪힌다.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늘 뒤에서 그의 음악활동을 지켜 봐주신 아버지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청년은 아버지를 잃고 난 후에야 비로서 음악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한다. 자연스레 그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아버지를 위한 추모 음반을 만드는 일이었다. 가수가 아닌 아들로서 말이다.
R&B, SOUL, NEW JACK SWING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멜로디와 리듬에 재능을 보이는 그지만, 트랜드나 본인의 음악적 지향점과 관계없이 이번 앨범은 당시 본인의 감성에 충실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연주 곡을 포함하여 총 3트랙으로 구성된 디지털 앨범은 새삼스럽게 부모님의 의미를 되새긴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쉬이 감성을 자극 받게 될 듯하다. 고독한 선율이 흐르는 피아노 소곡으로 시작하는 앨범은 아버지라는 동일한 주제를 담은 애잔한 발라드 두 곡 <난 느껴요>와 로 이어진다.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를 비롯, 아버지를 주제로 한 가요는 개인적 사색을 바탕으로 한 문학적 자기성찰이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조정모의 첫 솔로 프로젝트인 가 진솔하게 와 닿는 이유는 생각이 아닌 실제적 슬픔을 관통하는 감정 구현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레이블을 직접 설립할 예정이라는 그는 5월경 R&B 앨범 발매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음악산업의 심장부로 향한 문은 여전히 좁다. 본인의 재능을 담보로 다시 의지를 태우고 있는 스물일곱 청년 조정모의 대견한 행보는 어쩌면 오늘을 사는 이 땅 위의 청춘 그 자체다.
|
|
 |
|
|
 |
|
|
|
|
|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