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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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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nooo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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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garette Bl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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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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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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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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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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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Slightly Reminiscent of an Old Love Song | | 02. Gone Astray in Some Funky Blue Backstre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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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굴 Shnooo G
때로는 외모가 운명을 결정짓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Shnooo G로부터 발견한다.
소년은 어렸을 적부터 흑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 그래서였나. 중고딩 시절 드러머로 드림 씨어터 혹은 bpm 200짜리 펑크노래를 연주할 때에도 그의 마음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쓰레기 같은 가사가 아로새겨진 흑인음악에 가 있었다. 결국 대학 입학 즈음에 그는 컴퓨터를 샀다. 레이찰스가 울고 갈 선그라스도 마련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가까운 친구들에 의하면 그의 초기 작업물은 듣고 있기 힘들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와우 하는 틈틈이 음악 만들기에도 매진한 끝에, 약 2년 후 죽이는 노래들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Slightly Reminiscent of an Old Love Song’ 과 ‘Gone Astray in Some Funky Blue Backstreet’ 는 그 일부이다. 여기서 주위 사람들의 평을 한 번 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한 친구는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과는 뭔가 다르다고 말하며, 이 정도로 괜찮은 음악을 왜 친구들에게 굳이 강매하려 했는지 의문스럽다는 표정이었다. 진지한 리스너를 자청하는 몇몇 친구들은 인공적인 드럼 소리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약 한 달 후 그들은 모두 인공적인 드럼 소리에 정이 들어버렸다고 고백했다.
분석하기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는 ‘이건 데카르트 식의 정신적 이원론주의에서 탈피하여 육체가 정신보다 우월하거나 적어도 동등하다는 인식에 입각해 만들어진, 인문학적으로도 중요한 텍스트’라며 경탄했으나 나머지 친구들은 이게 뭔 개소리냐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음악이 썩 나쁘지 않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스타 팀플을 하러 갔다고 한다. PC방에서는 그의 음악에 대한 칭찬과 해석들이 오가는 가운데Shnooo G는 그저 발업질럿 컨트롤에만 집중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그도 알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이 만든 곡들이 뭔가 굉장히 중요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 왔던 어떤 걸 떠오르게 만든다는 것을. ‘Slightly Reminiscent of an Old Love Song’은 지금 이 글을 읽을 당신에게는 무엇을 상기시킬 수 있을까.
Shnooo G는 앞으로 썩 나쁘지 않은 곡 몇 개를 더 발표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에는 입대하기 싫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명곡도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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