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탈 앨범 < Home

박소율 (Soul Park)
Prologue
국악
have soul
(주)디지탈레코드
2022.01.17
01. 진도랑(Jindorang)


박소율 (Soul Park)

-Prologue-



아쟁이라는 악기는 전통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해금과 몹시도 헛갈리는 악기인 모양이다.

해금이라는 악기가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더욱더 그러했다.

설명을 해도 잘 못 알아챌 경우에 ‘극단적으로 슬픈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하면 그제야 아는 척 고개를 끄덕여 준다.

어찌 보면 예로부터 슬픈 역사와 恨이 많은 우리민족에게 슬픔을 위로하는데 “특화” 되어있는 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대 아쟁의 역할, 그 고민을 함께해주는 주목받는 연주자들이 최근에 많이 등장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짐작할 수 없었던 독주형태 혹은 앙상블에 의한 창작곡들이 많이 만들어 지고 있는데

해금이 주도하고 있던 ‘판’에 견줄 만큼 인기 있는 악기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한 선두 대열에 젊은 연주자 박소율도 당당히 첫 발을 내딛고 반열에 올라섰다.

그녀는 한국음악보다 서양음악에 익숙한 연주자였다.

바이올린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한 그녀가 아쟁 활대를 쥐는 손이 익숙해 질 때 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 이라는 것은 안 보았으나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왜 그런 호언장담을 하느냐 하면, 그녀와는 한 때 같은 단체에서 여러 공연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데,

추운 겨울날 아무도 없을 거라 짐작했던 불 꺼진 연습실 한쪽에서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그만하면 됐다 해도 자신이 정한 기준치에 모자람이 있으면 적당이라는 것과 절대로 타협하는 경우가 없었던 내 주변의 ‘독기품은 연주자’ 중 한 명이다.

박소율의 첫 앨범은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곡을 선곡했다.

머릿속 상상으로만 그칠 수 있는 일들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여러 작업자들과 고민을 나누었을 상황들에 대단하다 추켜세우고 싶다.

더군다나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명곡에 자신의 아쟁소리를 얹어 연주한 용기도 상찬해 마지않는다.

계면을 연주하나 싶더니 느닷없이 경기선율이 흐른다.

그만큼 창의력과 배짱이 있는 연주자임에 틀림없다.

이 또한 왜 장담을 하느냐 하면 해금협주곡으로 알려진 ‘추상’이라는 곡을 아쟁으로 연주하고 싶다며,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을 처음 시도한 연주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곡의 틀을 형성할 때 아쟁을 염두에 두기도 했었으나

망설임이 있었는데 그 가능성을 재기 넘치는 연주자를 통해 알게 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극복해내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주리라 기대한다.

그녀의 패기에 한 번 놀라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두드러진 기획력에 두 번 놀랐다.

계속해서 놀라야 하는 사건과 계기가 많아지길 또 기다려봐야겠다.

곡 명 : 진도랑(Jindorang)

[Credit]

Arranged by April , Soul Park
MIDI Programming by GnB
Piano : April
Keyboard : April
Ajaeng Recorded by Papaya Studio
Mixed& Mastered by Park Won

글 이경섭(작곡가)